영양부족으로 인한 심한 빈혈과 구내염으로 고생하던 '곰식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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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2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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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곰식이는 2년 전 밥을 주다 우연히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보이다 안 보이기를 반복했습니다. 입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한두 달 안보이다가 다시 나타난 아이는 밥을 먹지 못하고 기침을 하다가 피를 뱉어내고 침을 흘리며 굉장히 고통스러워했습니다. 구내염 약을 처방 받아 먹이기 시작하였으나 꾸준하게 먹이지를 못하니 조금 괜찮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다 올겨울 곰식이의 몸은 급격히 쇠약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몸은 계속 말라가고 추운 겨울을 겨우 버티고 있는 모습을 보고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 급격히 늘어난 음수량이 당뇨와 신부전을 의심하게 했고 더 이상 미루었다가는 정말 치료시기를 놓칠 것 같아 구조를 결심하였습니다.

이른 아침 꽁꽁 얼어버린 물을 갈아주기 위해 아침에 잠시 들른 밥자리에서 웅크리고 있던 아이를 구조하게 되었습니다. 워낙 개냥이에 사람을 보면 울며 쫒아가는 곰식이를 그냥 안아서 차에 태웠습니다. 곰식이는 스스럼없이 차에 탔고 그렇게 구조하게 되었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혈액검사를 해보니 빈혈이 너무 심해 백혈병 진단키트와 범백 검사를 하였으나 다행이 음성이었습니다.  그러나 구내염이 너무 심해 전 발치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오랜 길생활로 인해 영양이 부족하며 빈혈이 심한 상태라고 합니다.  빈혈 치료를 위해 지속적으로 영양상태를 체크하면서 돌봐야 한다고 합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빈혈이 치료되면  전발치수술을 예정하고 있으며 치료를 마치고 나면 입양갈 때까지 보호예정입니다. 만약 입양이 안되면 제가 돌볼 예정입니다. 



[최근 소식]

곰식이는 전발치를 하고 퇴원하여 집에서 돌보고 있습니다. 빈혈 치료를 위해 영양제와 습식사료를 함께 먹이고 있습니다, 입양은 보내기가 어려울 것 같아 함께 지내려고 합니다.


*사람을 좋아하여 울며 따라가던 곰식이가 이제 사람과 함께 살게 되었네요. 발라당 배도 보여주고, 골골송도 부르는 곰식이의 삶을 응원합니다.


*곰식이의 치료비는 '삼성카드 열린나눔'에서 지원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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