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나 눈이 오나 식당 마당에 묶여 있던 '밥돌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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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2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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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밥돌이는 회사 근처에 위치한 밥집의 마당 개였습니다. 밥을 먹으러 갈 때마다 늘 살갑게 사람을 반기며 꼬리를 흔들어 주는 성격 좋고 듬직한 친구였어요. 밥집의 사장님은 밥돌이를 예뻐하셨지만, 개와 어떻게 관계를 맺고 돌보며 살아야 하는지는 알지 못하셨습니다. 늘 짧은 줄에 묶여서 가게의 잔반을 처리하는 밥돌이가 항상 눈에 밟혔지만,한국에서 진도를 입양 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과 마당 개로 오래 살았을 녀석의 몸이 성하지 않을 것을 알기에 치료비 걱정까지 더해져 구조를 망설였습니다. 

매일 눈에 밟히는 밥돌이의 구조를 고민하던 중 유독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었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내리는 비를 다 맞으며 허공만 바라보는 모습을 보고 녀석의 구조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묶여 있던 밥돌이의 줄이 풀어지던 순간 녀석은 겅중겅중 뛰면서 지나가는 사람마다 아는 척을 하고, 뭐가 그렇게 재미있고 신나는지 하염없이 들뜬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여 전체적인 검진을 받은 결과 우려했던 것처럼 밥돌이의 건강이 좋지 않았습니다. 심장사상충은 이미 감염된 채로 시간이 많이 지난 것 같았고, 피부도 모두 엉망이었습니다. 밥돌이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좋지 않은 건강 상태였지만 병원에서 검사받는 순간까지 꼬리를 흔들고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카라 덕분에 밥돌이는 사상충 치료와 입원 및 중성화까지 치료에 필요한 대부분을 걱정 없이 지원받고 치료받을 수 있었습니다. 치료 도중 캐나다의 좋은 가정에 입양처가 생기는 기쁜 일도 있었고, 밥돌이도 이런 소식을 다 아는 것인지 씩씩하게 모든 과정을 잘 이겨내 주었습니다. 사상충 완치 판정을 받은 후 밥돌이는 바로 캐나다로 건너가 좋은 가족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카라의 도움이 아니었으면 밥돌이를 구조하는 부분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거고 어쩌면 아직도 밥돌이 구조를 망설이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 소식]

현재 밥돌이는 캐나다에 있는 가족과 매일 산책하러 나가고 도그 파크에 가서 친구들도 만나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새로운 견생의 기회를 만들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밥돌이는 이제 짧은 줄에 묶이지 않아도, 잔반을 먹지 않아도 되는 견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밥돌이의 캐나다에서의 새로운 삶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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