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를 잃고 우울한 길 생활을 하다 복막염에 걸린 '공주'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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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1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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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입양을 보내러 갔다가 공주를 보게 되었어요. 그곳 캣맘님에게 공주 사연을 듣게 되었고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았어요.

공주는 동네 공원에 유기되어 이틀에 한 번 겨우 몰래 밥 주는 캣맘을 만나 근근이 살아가던 중 임신하게 되었고 장마철에 출산하였다고 합니다. 겨우 새끼 한 마리가 살아남았고 어느 날 밥 주는 캣맘 집으로 아침 일찍 어린 새끼를 데리고 캣맘 집 골목에 나타났다고 해요. 그 때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이 소리를 지르고, 발 구르고 난리를 쳐서 놀란 새끼고양이가 도망가고 어미가 새끼를 쫓아가는 걸 출근하러 나오던 캣맘이 봤다네요.

그날 밤 비가 억수로 내린 후 그 뒤 보이질 않았는데 한 달 후 어미 혼자 완전히 망가진 모습으로 나타났어요~ 반짝이던 미묘는 온데간데없고 아주 많이 마른 상태로 사람을 더욱 경계하고 밥을 줘도 못 먹고 우울증 걸린 것처럼 먹질 않았다고 해요. 공주는 밤에 나타나 다른 고양이들이 밥을 다 먹고 가면 혼자 겨우 몇 알 먹고 앉아 있다 사라지길 몇 달째 아이가 많이 아파 보이는자 캣맘이 도움을 요청하셨어요. 저도 그 아이 근황이 아주 궁금하던 중 연락이 와서 공주를 구조했어요. 울지도 않고 먹을 욕심도 없고 아사 직전이라 이동장 가지고 가 들어오라 하니 한참 망설이다 스스로 들어가더라고요 아마도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공주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기고 기본검진과 피검사를 했어요. 





[치료 및 진료과정]

아이가 안 먹고 마른 것이 의심되었어요, 역시나 복막염으로 판정이 되어 지금 신약으로 치료 중입니다. 치료는 12주를 해야합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복막염이 치료가 되면 임시 보호처로 옮겨 입양을 보내려고 해요. 저 또한 소상공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구조라는 것이 돈으로 바로 연결되는 것이라서 많이 망설였어요. 그러나 살려고 제 눈에 뜨인 아이를 차마 외면할 수 없어 돌보던 캣맘님과 구조했어요. 카라에 좋은 치료비 지원제도 있고 제가 조금 비용 부담을 하면 아이를 살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카라 고맙습니다.



[최근 소식]

공주는 치료가 잘 되어서 임시보호자의 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야생성이 강해서 구석에 숨거나 하악질하기는 하지만 잘 먹고 있습니다. 조금 더 사람과 친해지면 입양을 보내려고 합니다.


* 공주가 새끼를 잃어버린 아픔과 사람에게 놀란 마음이 잊혔으면 좋겠습니다. 공주를 사랑하고 돌봐주고자 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알아 마음을 열어주길 바래봅니다.


*공주의 치료비는 '삼성카드 열린나눔'에서 지원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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