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지역에서 구조된 아기고양이들 '딸기, 자두, 홍련, 코코, 연탄, 까망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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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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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저는 몇년 전부터 고양이들 밥을 챙겨주고 아프면 약을 챙겨주고 중성화하고 이렇게 길고양이를 제 소신껏 돌봤습니다. 그러던 중 재개발지역에서 어미가 죽거나 잃어버리거나 하수구에 빠져서 눈도 못 뜨는 새끼 고양이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아기들을 구조해서 치료해주고 아는 분께 알음알음 입양을 보내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여름 어느 날 엄마 잃은 아가들 3마리가 보이더니 그곳에 좀 더어린 아기들 3마리가 더 있는 것을 확인하고 포획 틀을 설치하고 이불을 덮어 아가들 6마리를 구조하게 되었습니다.

잘 놀던 아가 중 좀 더 어린 아가들 3마리(딸기, 자두, 홍련)가 쳐지고 설사하여 병원에 내원하였는데 범백 양성이었습니다. 그리고 걱정은 현실이 되었고 자두와 홍련이가 별이 되고 말았습니다. 나머지 아가들도(코코, 연탄, 까망) 당시 가까운 병원에 방문해 검사했고, 다행히 음성이 나왔지만, 며칠 후 정상이 나타나 병원에 내원 범백양성이 나왔습니다. 지켜보는 내내 아가들 걱정에 정신이 없었고 그리고 연탄이 마저 별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기들이 이렇게 생을 마감하는 것을 보니 정말 생각하기도 싫고 저에게도 너무 아픈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이렇게 3아이(자두, 홍련, 연탄)를 보내고 3아이(까망, 딸기, 코코)는 잘 이겨냈지만 퇴원 후 딸기는 범백 휴유증으로 신경에 문제가 있고 까망이와 코코도 아직 완전히 나은 게 아니어서 꾸준히 약을 먹으며 치료받고 있습니다.

딸기가 신경 쪽에 문제가 있어 걱정되지만 그래도 그 무서운 범백을 이겨내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딸기는 신경문제로 제가 평생 엄마로 품어야 되고 까망이와 코코는 건강이 회복되는 데로 입양처를 알아봐야 할거 같아요. 입양이 안 되면 아가들도 안아야겠지만 좋은 가족을 만나서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최근 소식]

세 아이 모두 잘 있습니다. 범백을 이겨낸 후 퇴원 후 칼리시바이러스가 와서 또 한 달을 아이들이 고생했어요. 드디어 오늘 코코랑 까망이가 1차접종했답니다. 접종할 수 있는 체력이 되어서 정말 기뻤어요. 딸기는 범백 휴유증으로 신경계통에 문제가 있어 머리를 떨기도하고 잘 못걸어요. 하지만 밥도 잘 먹고 나름 까망이랑 코코랑 놀고 싶어서 넘어지면서도 따라다녀요. 기특하면서도 맘이 짠해져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이들 입양되거나 안부를 가끔 메일로 남기겠습니다.


* 딸기가 후유증이 남았지만 품어주신다니 고맙습니다. 장애가 있어도 행복한 고양이로 커가길 바랍니다. 코코와 까망이도 범백과 칼리시바이러스를 이겨냈으니 이제 반려인을 만나 행복만 하기를, 꽃길과 츄르 길이 펼쳐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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