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의 심각한 염증과 구내염으로 구조되어 전발치를 한 '동엽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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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2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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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동엽이는 지난겨울에 베란다 밑에 만들어 두었던 겨울 집에 들어와서 잠자던 아이였습니다. 두 마리의 고양이를 구조해서 함께 살고 있어서 더 이상 고양이를 들이면 무리가 될 듯하여서 밥은 두고 있지 않았는데 아이가 와서 잠을 자는 것을 확인하고 밥과 물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가끔 와서 밥을 먹고 잠은 꼬박꼬박 자러 오는 듯하다가 어느 날부터는 자리를 잡고 베란다 앞에 계단에 하루 종일 있는데 중성화도 안된 것 같고, 침도 흘려서 우선 동네 병원에서 말씀드리고 약을 타서 침을 흘릴 때만 밥에 약을 타 주다가 장마가 시작되고 차양에 있는 곳에서도 비에 젖어 있어서 베란다에 격리 장에 들락거릴 수 있게 자리를 만들어 주고 자세히 보니 침을 흘리는 것이 더 심해지고 몸도 꼬질 해진 것이 구조를 해서 치료하고 데리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동네 캣맘의 도움으로 구조 틀로 병원에 데려가서 입원 후에 중성화 수술과 발치 수술을 받고 집에 데려왔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일주일 후에 중성화 수술 실밥을 풀 예정이고, 약을 계속 먹이면서, 경과를 보며 치료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범백 검사와 심장 사상충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고, 입안 염증 이외에는 건강하다고 합니다.

전발치 수술(송곳니 제외)과 중성화 수술을 하였지만 입안 염증이 치아 쪽뿐만 아니라 입천장에 덩어리처럼 있어서 약을 오래 먹일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완치가 안될 수도 있고요. 첫째 고양이 데려올 때는 더 심한 상태였지만, 지금은 완치되어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고양이 두 마리와 약간 냄새 교환했는데 괜찮아서 중성화 수술 실밥 풀면 격리하면서 돌볼 예정입니다.



[최근 소식]

장소가 여의치 않아서 격리장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이번 주 내로 격리장 문을 열어놓으려고 합니다. 격리장 사이로 재차 노랑과 포비와도 인사를 했는데 하악질이나 안 좋은 신호는 없어서 조심스럽게 합사를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동엽이의 구조를 망설인 건 집에 있는 노랑이와 포비 걱정도 있었지만, 금전적인 부담도 많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카라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 동엽이가 살려는 의지로 구조자님을 찾아갔나 봅니다. 묘생을 개척한 동엽이가 노랑이와 포비와 함께 건강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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