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와 기름이 가득한 폐농기구 보관창고에서 지내다 구조된 '수목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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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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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집 근처 대공원에서 공원 고양이들에게 급식봉사를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공원 봉사단으로 공원 고양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수목이는 이전에 공원 내 부서에서 새끼 고양이가 죽어간다는 연락을 받고 가봤더니 새끼 고양이가 보이지 않아 다행히 어미와 함께 있나 보다 싶었습니다. 새끼 고양이는 다음날 해당 부서 폐농기구 창고에서 발견이 되었습니다.

발견 당시 눈과 코 쪽으로 눈곱이 심하게 낀 상태였으며 발견된 장소에는 폐농기구로 가득 차고 먼지와 기름, 각종 고물들이 있다 보니 새끼 고양이가 있기에는 환경이 부적절하다 싶어 공원 직원분들과 봉사자들이 구조를 시도하였으나 창고 내 구석진 부분들이 많아 구조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또한 그날에는 비도 많이 내려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여러 시도 끝에 창고 내 틈과 구멍을 모두 막고 수동 포획틀을 설치해 5시간 만에 새끼 고양이 수목이를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수목이는 눈물과 콧물 증상으로 전염성 질병을 의심해 병원에 입원하면서 질병 검사를 해보니 상부 호흡기 복합감염으로 호흡기 전염병을 앓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는 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며 항생제와 네블라이저 치료를 병행하고 있고 눈 쪽에 눈곱이 심해 안약 치료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현재와 같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하면서 합병증이 나타나는지 확인 후 예후가 좋으면 공원 내 봉사단 건물에서 지내고 있는 다른 고양이들과 합사를 통해 입양을 갈 때까지 임시 보호를 할 계획입니다. 수목이의 컨디션이 좋아진 후 중성화 수술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최근 소식]

수목이는 현재 카라의 지원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를 잘 받고 있습니다. 처음 구조했을 때 보다 많이 눈 주위가 깨끗해지고 조금 크기도 했습니다. 도움을 주신 카라에게 감사하다는 말 전합니다.

수목이는 아직까지 전염성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보여 2주 정도 더 병원에서 지내게 될 예정이며 음성 확인 후 임시 보호를 통해 수목이가 사람과의 교감을 잘 이루고 건강하게 성장하면 입양 공고를 올리려고 합니다.


* 어린 수목이가 먼지가 가득한 곳에서 어렵게 구조되어 치료받게 되어 정말 다행입니다. 전염성 바이러스가 치료되어 수목이를 사랑해줄 평생 집사를 만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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