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던 거리에서 사람들 발에 채이던 아기고양이 '로또'

  • 카라
  • |
  • 2022-08-19 18:58
  • |
  • 806

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장마로 인해 비가 쏟아지던 6월 말, 골목에서 아기고양이 한 마리가 혼자 바쁜 길거리를 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안 그래도 아기고양이에게 위험한 길거리에는 쏟아지는 비와 수많은 우산으로 사람들의 시야가 제한되어 더욱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 한 행인의 발에 치인 아기고양이는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

놀란 시민이 동동거리며 발에 채여 쓰러진 아기고양이를 밟을 것 같아 얼른 주워들었습니다. 들어 올린 고양이의 상태가 심각하게 아파 보였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눈과 눈과 코에서는 고름이 나오는 듯했고 결막염이 심해 눈을 제대로 뜨지 못했고 숨소리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얼굴과 몸에 상처는 물론이고 지저분한 것들이 많이 묻어 있었습니다. 우선 집으로 데려와 젖은 털을 말리고 안정을 취하게 해주었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구조 후 동물병원에 데려갔습니다. 혹시 모를 전염병 검사와 기본적인 검사 후 상태가 심각했던만큼 수의사님의 소견에 따라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셔서 일주일간 입원을 했습니다. 허피스로 인한 호흡기 증상으로 숨소리가 좋지 않았고 결막염과 눈부종, 콧물과 재채기 증상이 있었고 자발식욕은 약간 있지만 스스로 먹지 않는 상태로 안약처치와 네블라이저 치료를 받았습니다. 일주일간의 치료를 마치고 퇴원하여 집으로 데려와 임시보호를 했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건강을 완전히 회복한 아기고양이 '로또'는 구조 당시와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얼굴 주변과 작은 몸 곳곳에 상처는 모두 잘 아물어 아름다운 고양이로 달라졌습니다. 무엇보다 구조 당시 사람을 보면 하악질하던 로또는 이제 사람을 너무나 좋아하고 공놀이 좋아하는 활발한 아기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1차 접종을 마쳤고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입양홍보를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