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저는 급식소를 만들어 길냥이들에게 밥을 주고 있었습니다. 그중에 한 마리가 꼬미였는데 건사료를 먹으려다가 몇 번 못 씹고 뱉어내어서 입이 안 좋은가 보다 생각하고 갈 때마다 캔 사료를 줬습니다.
그러던 중에 꼬미가 지내고 있던 곳이 사람에 의해 한순간에 없어져버렸습니다. 그 후 꼬미는 며칠 동안 보이지 않다가 다시 모습을 보였을 때는 사진처럼 엄청 아파 보였고, 특히나 입 안이 안 좋아 보였습니다. 마음으로는 바로 구조해서 병원에 데려가야 하지 않나 생각했지만 현실적으로 병원비용이 걱정되어 주저했습니다. 그런데 급식소의 땅주인 급식소를 치우지 않으면 강제로 없애버리겠다고 했습니다. 아이가 아픈데 급식소까지 없어지면 안 될 것 같아서 구조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때마침 가끔 급식소를 챙겨주시던 분을 만나 도움을 받아 구조를 시작했습니다. 포획틀에 간식을 넣어놓고 안으로 들어가서 먹으면 바로 닫으려고 했는데 의심이 많아서 쉽진 않았습니다. 한번 실패로 더 의심이 많아져서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기다림 끝에 겨우 포획틀에 넣어서 구조해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일단 임보를 할 분을 찾아서 임보 하면서 병원을 알아봤고 어느 정도 회복시킨 후에 수술 날짜를 잡아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병원에서 구내염으로 인해 전발 치를 하는 게 낫다고 해서 전발 치를 했습니다. 수술 후 회복이 빠르지 않아 6일 정도 입원 후에 임보처로 데려갔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병원에서는 입이 어느 정도 아물고 괜찮아지려면 몇 주 걸린다고 했습니다. 병원에서는 거의 못 먹다가 퇴원하기 하루 이틀 전부터 조금씩 먹었고, 다행히 임보처에서 거의 밥 먹는 양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시간이 갈수록 점점 좋아졌습니다. 꼬미는 임보처에 입양이 되었습니다.
[최근 소식]
꼬미를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입양해주신 집사님 댁에서 잘 적응하여 지내고 있는 사진 보내드립니다 :) 카라의 동물들을 위해 애써주시는 행동과 마음에 늘 감사드립니다. 활동가분들 무더운 여름에 건강 유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밥자리마저 없어질 예정이었던 꼬미가 구조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요? 입양자의 팔을 베고 또는 바닥에 누워 멍 때리고 있는 꼬미가 정말 편안해 보입니다. 그 편안함을 지켜줄 평생 집사를 만났으니 꽃길만 걷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