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복합골절 상태에서 주차장에서 구조된 '까망이'

  • 카라
  • |
  • 2022-09-26 14:25
  • |
  • 582

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어머니가 운영하시는 가게에 매일 와서 밥을 먹던 고양이가 (거의 4년 이상) 어느 날 저녁밥을 먹고 난 후 3-4일 나타나지 않아 어디서 사고가 난 건 아닌지 걱정되는 마음에 주변을 찾아다녔습니다. 저녁 오후 근처 건물의 주차장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고양이를 찾아 밥을 먹이려 데리고 왔는데 오른쪽 뒷다리를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덜렁거리는 상태였습니다.

너무 놀라 급히 병원으로 데려가 엑스레이 촬영을 하였더니 오른쪽 뒷다리의 복합골절이었습니다.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말씀이 사고가 난 이후 일주일 이상 지나면 근육의 수축으로 인해 골절 수술이 안된다며 일주일 안에 수술해야 그나마 다리를 보존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수술을 안 할 경우 염증이 심해지면 위험할 수도 있다고도 하셨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처음 진료 받은 병원은 골절 수술을 진행하고 있지 않아 수술이 가능한 다른 병원들을 알아보았습니다. 그중에 거리는 멀지만 수술 경력이 많으신 평택에 위치한 동물병원에서 까망이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잘 되었고, 앞으로 뼈만 잘 붙으면 걸을 수 있을 거라고 하셨습니다. 약 일주일 후에 깁스 한번 더 진행할 수도 있다고 하셨고, 뼈가 붙으면 (2달 이상 소요) 핀 제거 수술 진행한다고 합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까망이는 현재는 식당 내부에 있는 방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키우는 것처럼 안락하진 않지만 철제로 된 케이지에 화장실 등 구입하여 지내는데 문제는 없게 보살피고 있습니다. 길고양이였던 녀석이라 치료 후엔 방사 가능성이 없는 게 아니지만 일단 치료받을 때까진 보호하려 합니다. 다행히 매일 어머니께서 밥을 챙겨주셔서 (사료와 고양이 간식을 항상 챙기심) 저희는 잘 따릅니다.



[최근 소식]

어느덧 까망이가 골절 수술을 받은 지 2주 이상 지났네요. 처음에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 촬영하고 골절이라기에 얼마나 놀랐는지 모르겠습니다. 고양이를 키워본 적도 없는 사람이라 병원 여기저기 알아보고 정신이 없었는데 그 과정에서 이렇게 동물을 사랑하는 단체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고 도움까지 받을 수 있어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까망이는 아무 문제없이 잘 회복이 되면 좋았겠지만, 깁스 풀고 안에 상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수술부위에 염증이 생겨 현재 수술 한 병원에 입원 중에 있습니다. 다른 건강상의 문제는 없으며 염증이 없어져야 깁스를 할 수 있어서 길면 다음 주까지 입원을 합니다.

다행히도 간호사분이 매일 사진을 찍어 문자로 보내주고 계시답니다. 염증만 아물면 퇴원한다고 하니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까망이가 회복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 돌보겠습니다. 다시 한번 너무 감사합니다.


*교통사고를 당했으나 구조자 님 덕분에 수술을 받고, 염증 치료를 받을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회복하여 퇴원하면 방사 후에도 돌봄을 받으며 행복하길 바랍니다.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