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마지막 날 쓰러졌던 ‘깜지’

  • 카라
  • |
  • 2023-02-01 17:25
  • |
  • 740
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깜지’는 길에서 태어나 생활하는 고양이입니다. 한 네일샵 앞에서 밥을 주기 때문에 네일샵과 그 근처 놀이터에서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어미로부터 버려진 아기 고양이를 거두어 곁을 내주고 먹을 것을 나누는 착한 아이이면서 사람에게는 단 한 번도 1미터 이내 들지 않는 영리한 아이입니다.

12월 31일 저녁 네일샵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깜지가 임시 집 안에서 움직이지 않고 만져도 가만히 있는다며, 하루 전부터 먹지도 못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급히 네일샵으로 가보니 깜지가 임시 집 안에서 미동 없이 누워 있었습니다. 몸은 뻣뻣하게 굳어가고 있었고 의식도 잃은 채 가늘게 숨을 내뿜고 있었습니다. 금방이라도 어레스트가 올 것 같았습니다.

깜지를 집과 함께 통째로 차에 싣고, 계속해서 깜지의 의식을 깨우며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했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병원에서는 깜지의 병명이 예상 가능한 검사는 모두 진행했습니다. 혈액 및 간 검사 수치에서 문제점이 발견되었습니다. 특히 간 수치는 심장마비 오기 직전의 수치로 올라갔습니다. 또 요도 폐색으로 아마 깜지가 오랜 시간 소변을 보지 못했을 거 같다는 소견이었습니다.

깜지는 시술 후 입원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다행히 예상보다 빠르게 깜지의 상태가 호전되었지만, 앞으로 계속 관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퇴원 후 깜지는 임시보호 중에 식단 관리를 받으며 기운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실내 생활 적응을 매우 힘들어해 원래 자리로 방사해 돌봄 중입니다.


*깜지가 늦지 않게 치료를 잘 받아 새해를 맞이할 수 있었네요. 깜지가 다시는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기 바랍니다.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