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와 혈뇨가 나오던 고양이였지만, 지금은 가족이 생긴 ‘아깽’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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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4-2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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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저는 약 7년 전 입주 당시부터 아파트 단지에서 길고양이 밥을 챙겨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2년 전쯤 한 아기 고양이가 밥자리를 찾아와 챙겨주기 시작했습니다.

아기 사료부터 먹이기 시작해 구내염에 좋은 영양제와 사료를 함께 급여해 주어 큰 탈 없이 성묘가 크는 듯했지만, 올 겨울부터 부쩍 기력을 잃고 울음도 많아졌습니다.

그러던 중 구조 일주일 전부터는 겨울집에서 웅크린 채 잘 나오지 않았고, 사료도 거의 먹지 않았습니다. 하루에 두 번씩 따뜻한 물과 습식사료를 챙겨주었지만, 구조 3일 전부터는 이조차도 먹지 못했습니다. 구조 당일에는 평소 다가가면 도망가던 아이가 겨울집에서 나오지도 못한 채 날카롭게 울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깔아 놓은 담요에 구토와 배설물로 더럽혀져 있었습니다. 당일 구조를 결정하고 통덫으로 포획 후 다음 날 오전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다행히 범백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지만, 초음파 결과 방광이 커져 있었고 슬러지가 많았습니다. 또 혈액 검사에서 신장과 염증 수치가 높고, 카테터 장착 후에는 혈뇨를 배출했습니다.

입원 치료 중 수액과 주사를 맞으면서 다행히 신장 수치는 정상으로 내려왔습니다. 병원에서 내복약과 처방사료를 받아 퇴원했고, 지금은 저희 집에서 회복 중입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현재 처방 사료를 급여 중이고, 하루에 두 번 약을 먹으면서 회복 중입니다. 방광염에 좋은 영양제도 챙겨주고 있습니다.

방광염은 재발의 가능성이 높다는 수의사 선생님의 소견에 가족으로 맞이해 평생 돌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직은 경계가 심해서 침대 밑이나 싱크대 아래 숨지만, 마음을 열어주길 기다리며 고양이에게 필요한 물품을 준비했습니다.


최근 소식


고양이는 아깽이라는 새 이름으로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아직 작은 소리에도 놀라서 숨지만, 가끔은 거실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구조와 치료 새 삶의 기회가 주어졌네요. 무엇보다 새로운 가족과 예쁜 아깽이라는 이름까지 생겼네요. 이제 아깽이가 가족의 보살핌 아래 행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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