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뜰 수 없었던 길고양이 ‘묘한’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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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0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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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호흡기 감염으로 판단되어 꾸준히 약을 급여했습니다. 두 형제와 어미 고양이는 점점 좋아지는 것이 보였지만, 유독 아기 때부터 약했던 묘한이만 나아질 기미가 보지 않았고, 계속해서 증세가 악화되었습니다.

약이 맞지 않는 건가 싶어 다른 약을 급여하기 위해 찾아갔지만, 묘한이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추위를 피하라고 둔 숨숨집을 들여다보니 그 안에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불러도 움직이지 않는 걸 보고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묘한이를 두고 가면 다시는 볼 수 없을 거 같은 기분이 들어 봉사자분들과 함께 숨숨집을 통째로 옮겼습니다. 묘한이는 힘이 없어 반항도 못하고 누워만 있었습니다. 상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얼른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병원 진료 결과 전염성 질환으로 판단되어 묘한이는 격리 입원을 했습니다. 스스로 먹지 않아 강급을 하며 치료를 받았고, 서서히 눈을 뜰 수 있게 되고, 막힌 코가 뚫렸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자발적으로 사료와 간식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아직 병이 다 나은 것은 아니지만, 밥을 스스로 먹기 시작한 만큼 차츰 좋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전염성 호흡기 질환인지라 격리 입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2주 치료 후 퇴원 예정이며, 얼른 허피스가 좋아져서 하루빨리 형제들과 엄마를 만나길 바랍니다.

묘한이는 한 번도 고양이 가족과 떨어져 본 적이 없습니다. 치료하고 중성화 수술까지 마친 후, 같이 지내던 가족들과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눈도 뜰 수 없고, 코도 막혀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었을까요? 묘한이가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고 오래 행복하게 살 수 있길 응원합니다.


*묘한이의 치료비는 '삼성카드 열린나눔'에서 지원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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