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요즘은 시보호소에서 TNR을 진행하는 시기여서 순둥이를 포획한 뒤 시보호소로 보냈습니다. 순둥이는 여자 아이여서 3일 후에 퇴원하는데 보호소 담당자께서 심한 구내염을 앓고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불쌍하고 가여워서 방사를 할 수 없어 일주일 동안은 제가 임보를 했습니다. 구내염으로 발치 수술을 해야하는데 중성화 수술로 이미 전신마취를 한 후라서 집에서 잠시 돌봐주게 되었습니다. 순둥이가 방사 후 아픔을 호전시키지 못하고 죽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아 수술을 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수의사 선생님께서는 순둥이에게 전발치를 시행하면 구내염의 재발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치료를 제대로 받으면 건강하게 잘 살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발치 수술 이후에는 약을 잘 복용하고 침을 흘리지 않는다면, 치료가 잘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전발치 수술 후 퇴원한 순둥이는 식욕이 좋고 회복 속도도 빠른 편입니다. 그러나 사람 손을 타지 않은 길고양이로서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심합니다. 집에 대형케이지 안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스트레스 받아하는 것 같아서 완전히 회복 되면 수의사 선생님과 상의 후 방사할 계획입니다. 집 앞에서 생활하는 아이이기 때문에 제가 계속 책임지고 돌보겠습니다.
최근 소식
순둥이는 구내염으로 인해 전발치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고, 퇴원 후에는 식사도 원활하게 하고 회복도 잘 진행되어 방사 일정을 조율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순둥이가 밥을 먹지 않는 모습을 보여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입안에 염증이 많이 남아있어서 통증으로 인해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약을 한 달치 처방하여 순둥이가 약을 복용하며 회복 중에 있습니다.
순둥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순둥이는 사람을 매우 경계하고 인기척만 느껴도 후다닥 케이지로 숨고 가까이 다가가면 하악질에 솜방망이까지 날립니다. 그래서 사진도 멀리서 줌을 당겨 찍은 것 밖에 없네요.
구조했을 때는 순둥이 얼굴에 상처도 있고 말라 보였는데 지금은 상처도 다 낫고 살도 찌고 많이 예뻐졌습니다. 입도 빨리 다 나아서 순둥이가 약 없이 밥도 잘 먹는 날이 얼른 오기를 바랍니다.
순둥이 치료를 지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입이 아파서 한 끼, 한 끼가 고통스러웠던 순둥이가 치료를 잘 받아서 다행입니다. 아직 통증이 남은 순둥이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할 수 있길 바랍니다.
*순둥이의 치료비는 '삼성카드 열린나눔'에서 지원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