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두치는 어린이대공원 주차장에 유기된 삼 남매 중 둘째로 생각되는 체격의 치즈냥이입니다. 삼둥이는 낯선 환경에서도 잘 적응하며 살아왔어요. 또 중성화 수술까지 잘 마쳤습니다.
약 8~9개월 정도의 나이로 손을 타지 않아도 가까이 다가와서 간식을 기다리며 수다스러운 귀여운 냥이입니다.
늘 퇴근길에 밥을 주다 보니 어둠 속에서 두치가 다친 것을 몰랐습니다. 한 시민분께서 두치가 등을 물린 거 같다는 얘기를 듣고 낮에 찾아보고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프고, 예민하고, 중성화 수술 한지 약 한 달이 지난 상황에서 포획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등에 있는 상처에서는 물이 흐르고 있었지만 포획틀 옆에서 울기만 하는 두치를 지켜보면서 저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다행히 몇 시간 노력 끝에 두치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상처가 심할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이미 물린 지가 오래된 상처로 근육까지 손상되었으며 깊게 파고들어 상처가 꽤 컸습니다. 두치가 얼마나 아픈지 잘 먹던 츄르조차 먹지 않았고 사료는 한 톨도 먹지 않았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봉합한 상처가 낫게 되면, 두치를 퇴원 후 어린이대공원에서 포획한 곳으로 방사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물론 퇴근 후에도 밥과 간식을 주면서 두치가 잘 지내고 있는지 살펴보려 합니다.
*소중한 두치에게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두치의 상처가 잘 봉합되어 다시 남매들과 함께 뛰어노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앞으로도 두치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두치의 치료비는 '삼성카드 열린나눔'에서 지원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