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작년 2월 겨울 끝자락에 우연히 주차장 급식소에 와서 밥을 먹던 아이가 겨울 집 하나를 차지하고 움직임이 별로 없어서 나이가 많나 보다 생각하며 밥을 줬습니다. 잘 먹고 잘 지내더니 어느날부터 물똥을 지리고 다니고 밥도 잘 못 먹더라구요. 자세히 보니 고개를 털고 아파하는 모습에 구내염 같아 구조하려 했으나 통덫만 보면 기겁을 하고 사라졌다 3, 4일 후에 나타나곤 했습니다. 약을 탄 습식으로 그나마 좀 견디나 싶었는데, 습식도 거의 못 먹고 기운도 없어 보이고 집에서 잘 나오지도 않아 구조활동가분의 도움으로 구조하였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구조 후 병원으로 이동하여 각종 검사를 진행한 결과, 심한 치주염과 구내염이 동시 진행되고 있었으며 뱃속에 이상 물질도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래 전에 난 사고로 인해 가슴뼈 골절이 진행되어 있었으며, 현재로는 그대로 굳어진 상태였습니다.
그 후 구내염과 치주염은 전발치를 진행하였으며 뱃속에 이물질은 입원 후부터 계속 관찰하고 있습니다. 현재로는 특이상황이 아니라 배변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가슴뼈 골절은 시간이 오래 지나 굳어져 수술이나 시술의 방법이 없으며 이 또한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전발치 후 입원치료 하였으며 현재는 퇴원하며 저의 집에서 보호를 하고 있습니다. 집에 현재 동거하는 고양이와 개가 있어 별도로 격리하여 관찰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관찰하여야 하는 질환들이라 저희 집 호적에 올려 마지막까지 돌볼 예정입니다.
* 우연히 만나게 된 인연으로 시도가 오랜 병도 치료받고 보호자님의 가족이 되었네요. 시도가 이제 더 아프지도, 다치지도 말고 건강하고 편안한 묘생을 이어가기를 바랍니다.
*시도의 치료비는 '삼성카드 열린나눔'에서 지원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