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염 치료가 필요했던 10살 노묘 ‘서냥’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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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1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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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서냥’이는 구청에서 운영하는 문화시설 주차장에 사는 10살이 넘은 아이입니다. 5년 전 직장 주변의 아이들을 돌보는 중 우연히 개냥이인 서냥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원룸에서 사는 관계로, 현재 반려 중인 2마리 외에는 더 데려올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서냥이는 돌봄 받고 있다는 표시로 제 연락처를 적어 목에 걸어두었습니다.

그렇게 5년의 시간이 흐르고, 서냥이는 구내염이 점점 심해졌습니다. 약으로 버티기에는 한계가 왔고, 장기간 약 복용 탓인지 털도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 그런 서냥이를 구청에 신고했고, 목걸이 연락처를 확인하고 구청 담당자분께서 연락이 왔습니다. 신고가 들어왔기에 보호소로 입소해야 하지만, 공고기간 내 입양이 힘들 거 같고 그러면 안락사될 수 있으니, 아이를 데려갔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집과 직장이 모두 안정적이지 못한 제 현 상황을 설명드렸고, 며칠이 흐른 뒤 너무나도 감사하게 담당자의 도움으로 서냥이의 임보처를 찾게 되었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임보자분은 서냥이의 치료가 급하다고 하셨고, 그렇게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 검사 결과, 감기 증상이 있었고 빈혈 수치가 낮아 조혈 주사와 철분재 복용, 약물 치료로 먼저 떨어진 체력을 보강했습니다. 그리고 노묘라는 점을 고려해서 안전을 위해 송곳니 제외 발치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수술 후 2주간 약 복용 후 경과를 지켜보자고 하셨습니다. 또 끝이 부러진 송곳니 발치는 서냥이의 나이를 고려해 당분간 관찰해 보자고 하셨습니다. 감사하게도 서냥이는 임보자께서 가족이 되어주기로 하셨습니다. 서냥이에게 마지막까지 같이 있을 수 있는 가족이 생겨 너무나 감사합니다.


*10년 동안 길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서냥이에게 ‘치료’ 그리고 ‘가족’이라는 기쁨이 찾아왔다는 반가운 소식 감사합니다. 더 이상 아프지 않고, 새로운 가족의 품에서 묘생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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