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체구가 작고 사나운 삼색이 길고양이가 있습니다. 치아가 아파서 식사 중에 소리를 지르고, 식사가 어렵다 보니 마른 상태였습니다. 건강이 나빠 보여서 구조를 해야 할 거 같지만, 급식소를 찾는 시간이 들쭉날쭉해서 잘 잡혀줄지 걱정이었습니다. 다행히도 구조용 통덫을 설치했고, 몇 시간 만에 잡혔습니다. 통덫 안에서 삼색이를 살펴보니 입 주변에 진득한 침이 묻어 있었고, 혀는 메롱하듯이 입 밖으로 내밀고 있었습니다. 아파서 겉모습은 지저분해 보였지만, 제 눈에는 세상 예쁜 아이라 이름을 ‘예삐’라고 지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치료를 맡겼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병원에서 혈액 검사를 진행했고, 여러 수치가 좋지 않다고 해 췌장과 심장 검사를 추가로 진행했습니다. 험한 길생활과 아픈 치아로 제대로 먹지 못해 몸과 장기들이 나빠진 거 같습니다. 또 예삐 몸무게가 2.4kg의 저체중 상태로, 입원 치료를 받고 몸이 호전되면 전발치 수술을 받기로 했습니다. 수술을 잘 마친 예삐는 잘 먹으면서 퇴원할 때 몸무게가 2.7kg까지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