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설탕’이는 친구 고양이 2마리와 함께 생활하는 대장냥이입니다. 2014년에 태어난 설탕이는 옆 단지에서 저희 단지로 이사 오면서 예전에 돌보시던 캣맘분까지 오셔서 챙겨주실 정도로 동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매일 간식을 챙겨주며 아이들을 보살피고 있어요. 출퇴근할 때면 3마리가 쪼르륵 와서 까만 눈망울로 절 바라보곤 하는데, 너무 예쁩니다.
설탕이는 비교적 건강하고 활발한 편이었는데, 작년부터 기운이 없고 자주 얼굴을 찡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또 점점 마르면서 하얀 털이 꼬질하게 되어갔습니다. 밥을 먹을 때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 구내염임을 직감하고 걱정하던 차에, 아래턱 부분에 심하게 염증이 솟아오르고 고름이 나오는 것을 보고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설탕이를 손으로 잡아 치과 병원으로 직행했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검사 결과, 설탕이는 치아흡수병변, 치근 농양, 치아골절 등 복합성 치과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또 구내염으로 인한 턱 염증도 있어, 위아래 송곳니 1개씩 남기고 전발치를 했습니다. 다행히도 몸에 다른 곳에는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병원에서 퇴원 후 집에서 요양시키고자 했지만, 설탕이가 하루종일 울고 밥도 안 먹는 등 스트레스를 받는 거 같아 5일 만에 집 앞에 방사했어요. 밖에 나가자 친구들을 만나 뽀뽀도 하고 안정을 되찾았어요. 현재 설탕이는 겨울집에서 잘 지내고 있고, 매일 제가 보고 보살필 수 있으니 잘 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설탕이를 구조하고 치료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동네에서 사랑을 많이 받는 설탕이가 올 겨울은 물론, 앞으로 오래오래 아프지 않고 행복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