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칸’을 처음 만난 건 2019년도 여름입니다. 저희 사무실 옆집과 앞집이 공사하면서 고양이가 보이기 시작했고, 처음에 나타난 고양이 3마리에게 밥을 챙겨주기 시작했고, 이름도 지어주었습니다. 그렇게 고양이 돌봄을 시작하면서 옆에 교회에 오는 길냥이들에게도 밥을 챙겨주고, 아이들이 밥 먹을 수 있는 공간도 지어주게 되었습니다.
밥자리를 찾는 고양이들 중 검은 고양이 ‘까미’와 치즈 3마리가 단짝처럼 지냈는데, 2마리가 쥐약을 먹고 주었습니다. 그중 살아남은 ‘칸’은 순하고 착한 고양이입니다. 다른 아이들과 잘 지내고, 저도 잘 따랐던 칸이는 사료를 먹는 것을 힘들어하고 살이 너무 빠져서 구조하게 되었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칸이를 구조해서 병원데 데리고 가게 되었습니다. 진료 결과, 칸이는 보기보다 구내염이 심해서 잇몸도 일부 녹았으며, 목구멍 염증도 심하고, 칼라시 바이러스 염증과 빈혈, 저영양 상태였습니다. 수술비 가격에 망설여졌지만, 칸이 상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치료를 해야 할 거 같아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치료 후 칸이는 퇴원해서 회사에서 임시보호 중입니다. 영양식으로 매일매일 챙겨주고 있어서 빨리 포동포동해지면 좋겠어요. 치료 완료 후 살던 곳에 방생해 돌볼 예정입니다.
*잇몸이 녹을 정도로 구내염이 심했다니 너무 안타깝네요. 다행히 치료는 잘 마쳤으니, 이제 구조자님 돌봄 잘 받아서 건강을 잘 회복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