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제가 구조한 ‘키박’이는 6년 전 이사 와서 처음 만났습니다. 발견 당시 누가 먹다 버린 음식물쓰레기를 먹고 겨우 생명을 유지하며 살아온 아이였습니다. 그런 아이를 보며 불쌍한 마음이 들어 사료를 챙겨주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저희 집 마당 하우스 안에 자리를 잡아서 보금자리도 만들어주고 친한 짝꿍처럼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그러던 키박이가 1년 전부터 입을 벌린 채로 침을 흘리고 있길래 살펴보니 입 상태가 엉망이었습니다. 형편이 어려웠으나 고통스러워하는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포획틀을 설치했지만, 경계가 심해서 다가오지 않고, 잡히지 않아서 1년 동안 항생제를 챙겨주며 지냈습니다.
하지만 요 근래 밥도 못 먹을 정도로 심각해져 다시 구조를 결정했습니다. 지난번처럼 포획틀에 들어가지 않고, 이리저리 피해 다녀서 곤란했지만, 겨우 구조에 성공해 치과병원에 내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