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코에 출혈과 간신히 숨을 쉬고 죽은 듯이 쓰러져 있던 아기 고양이 '하찌'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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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9-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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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일요일 늦은 시간 남자친구와 귀갓길에 아파트 라인에 옆으로 누운 듯이 쓰러져 있는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당시 상황으로 보아 눈과 코에 출혈이 있던 아기 고양이를 죽은 것으로 판단했지만 어떤 처리를 해야 할지 고민 중에 더 가까이 귀를 대보니 겨우 숨이 붙어있는 정도로 살아있었습니다. 저와 남자친구는 생명의 끈을 붙잡고 있는 고양이를 두고갈 수 없다, 살리자는 생각이었고 남자친구는 본인의 고양이 알레르기는 무시하고 아파트 쓰레기장에서 박스를 주워와 고양이를 담고 함께 근처 동물 병원으로 갔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진료를 받고 허피스인 것 같다.라는 의사 선생님의 소견을 듣고 처방받은 약과 아기 고양이 습식 사료를 사서 집에 데리고 왔습니다. 하지만 집에 온 후에도 한 번도 눈을 뜨지 못하고 개구 호흡을 하는 상태였으며 식욕도 전혀 없었습니다. 일단은 안정이 필요할 수 있으니 아침까지 기다려보았지만 호흡 상태가 더 나빠져서 다음날 아침 병원의 대표인 장님께 전화하여 입원치료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삼일을 입원하여 수액과 강제 급여를 하고 검사를 진행하려는데 아이가 너무 위험한 상태라 호흡이 양호하고 기력이 생겼을 때마다 하나씩 차근차근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하셔서 엑스레이, 산소방, 네뷸라이저 및 지속적인 수액과 약, 사료 강제 급여 등의 검사와 치료를 선생님 판단하에 천천히 진행했습니다.


아이를 집으로 데려와도 된다는 선생님의 의견에 퇴원 처리를 하였고 다시 만난 하찌는 처음 본모습과는 너무 다르게 눈을 동그랗게 잘 뜨고 있었고 개구 호흡이 아닌 코로 숨을 쉬는 상태를 보니 마음이 놓였습니다. 잘 버텨줌에 감사했고 처방받은 약과 밥을 잘 먹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하루 4번 나눠서 적정 시간대에 돌봤습니다. 아이는 아직 어려서 그런지 발견 상태에 비해 하루가 다르게 빠른 회복을 보여줬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하찌를 임시 보호 하면서 입양처를 수소문하였고 책임감 강한 너무 좋은 분들을 만나 아이를 평생 살 집으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하찌는 입양 후 새 집에 빨리 적응하였어요. 밥도 잘 먹고 노는 걸 엄청 좋아한다고 합니다. 용감한 남자아이로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카라의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 하찌에게는 행운의 저녁이었습니다. 발견하지 못했으면 어땠을지....

  하찌는 똥꼬 발랄한 아기 냥이 시절을 잘 보내고 구조자 님의 말씀처럼 용감한 고양이로 행복하게 살아갈 겁니다.   하찌의 행복한 묘생을 카라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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