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2020년도에 동네에서 처음 나비를 보았습니다. 원래 밥을 챙겨주던 분께서 이사를 가게 되어 제가 2023년부터는 밥을 챙겨주게 되었습니다.
나비와 꼭 붙어 다니는 고양이가 꼬맹이였습니다. 꼬맹이는 사람을 잘 따랐는데 안 보이기 시작하더니 여름 시작쯤에 밥자리에 나타난 꼬맹이는 너무 마르고 침도 흘리고 있어 구조를 하였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꼬맹이는 구내염 진단을 받고 발치를 하였으며 중성화도 같이 했습니다. 집중 치료를 하기 위해 집으로 잠시 데리고 왔는데 나비가 꼬맹이를 너무 찾아서 집에 데리고 와 보니 나비도 구내염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나비도 전발치를 하였습니다.
원래 치료를 마치고 방사를 하려고 했는데, 꼬맹이와 나비의 구내염 재발로 인한 고통이 걱정되어 입양을 결정하였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나비와 꼬맹이는 저의 반려묘로 구내염을 관리 받으며 평생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나비와 꼬맹이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밖에서 살던 아이들이라 집에 적응이 될까 하는 걱정과는 다르게 나비와 꼬맹이 둘 다 집에 잘 적응하였고, 활발히 지내고 있습니다.
나비와 꼬맹이가 오랫동안 같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거리에서 서로 의지하던 나비와 꼬맹이가 남은 생도 꼭 붙어서 구조자 님의 집에서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뭉쳐있고 빠져있던 털들이 재생되고, 하얗게 변해가는 모습이 삶의 질이 달라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힘들었을 길 생활에서 의지가 되었듯이 남은 생도 구조자 님의 돌봄 속에서 외롭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