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지 못해 말라 가던, 사람을 좋아하는 고양이 '노랑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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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9-1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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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몇 년 전 이사 오고 난 뒤 길 고양이들 밥 터 관리 중 구내염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여럿을 보아 왔습니다.

그중 가장 심한 노랑이가 계속 눈에 밟혀 신경을 썼더니 밥 터를 돌기만 하면 슬쩍 다가와서 애교를 부리곤 했습니다. 입에 염증이 심한지 잘 먹지도 못해 말라가는 모습이 안쓰러웠고, 침도 질질 흘리고 날씨가 더워지는데 저대로 그냥 두면 안 되겠다 싶어서 많은 고민 끝에 구조를 했습니다. 몇 년 간 돌보다 보니 경계가 극심한 건 아니라 다행히 다른 길 고양이들 보단 쉽게 포획틀을 이용해 노랑이를 구조하였고 병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예상했던 대로 노랑이의 입 상태는 많이 심각했고, 살아갈 날이 많은 아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전발치를 선택했습니다. 전발치 후 이틀 정도 수액을 맞으면서 컨디션이 회복되어, 점차 불린 사료도 잘 먹고 기운도 나는 것으로 확인되어 퇴원하라고 하셨습니다. 전발치라 퇴원 후 먹는 걸 안 먹으면 어떡하나 걱정을 하니 그래도 노랑이는 빠른 시기에 구조하여 체력적으로 잘 버티고 있고, 회복도 빠르다고 하셔서 안심하고 지어준 약만 잘 먹이면 괜찮을 거라고 말씀하셔서 퇴원했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노랑이는 저희 집 길냥이 보금자리에서 회복 중이고 날씨가 덥다 보니 계속 집안에서 케어하며 맛있는 것도 챙겨 먹이고 종종 병원에서 진료도 받을 생각입니다. 함께 한 세월이 있다 보니 정도 들었고 어느 정도 사람 손도 타고 있어서 다시 어딘가로 보낼 순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집에 있는 다른 고양이들이 노묘이다보니 합사는 어려울듯하여 노랑이의 보금자리를 따로 만들어서 돌보는 중이고 , 친해져 가고 있습니다. 


* 입이 아파서 못먹던 노랑이가 그나마 적정한 시기에 구조되어 치료를 받고 입양되어 돌봄을 받게 되어 다행입니다. 이제는 먹는 것을 기다리며 느끗하게 삶을 즐기기를 바랍니다.

  애교 많은 노랑이가 이제는 구조자 님과 알콩달콩 여생을 보내면서 행복한 묘생이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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