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힝노는 제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8년째 돌보고 있는 길냥이입니다. 길냥이 밥을 챙겨주기 시작하면서 여러 아이들 중 유독 안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아이가 힝노였고, 추운 겨울에 내치기가 어려워 하루만 안에서 재워주자 생각한 게 8년이 되었습니다.
힝노는 지금 가게 안과 밖을 오가면서 지내고 있는데, 2년 전 턱을 떠는 증상을 보여서 병원에 데리고 갔다가 치아 흡수 병변 진단을 받았고, 수술을 시킬 엄두도 나지 않고 병원에서도 두고 보자고 하여 약만 먹이고 그대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어쩔줄 몰라하며 뛰어다니고 입을 만지길래 너무 놀라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병원에 가서 보니 송곳니 쪽에 농이 가득 차 있고 이미 녹아 없어진 치아도 있으며, 전체적으로 치주염에 살릴 수 있는 이빨이 거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마 참다가 너무 아파서 소리 지르며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나이나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전발치가 낫겠다는 이야기를 의사선생님이 해주셨고 수술을 하였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지금은 수술 후 거의 회복을 한 상태이고 밥 잘 먹고 잘 자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가게에서 잘 돌봐주려고 합니다. 제가 지금은 여건이 되지 않지만 여건이 되면 집으로 데려가고 싶습니다. (그런데 너무 자유롭게 지내는 아이라 집이 더 답답하게 느껴지지는 않을지도 걱정입니다.)
* 힝노가 아프지 않고 밥 잘 먹고, 집에만 있기를 바래봅니다. 따뜻하고, 시원하고 마음 푹 놓고 잘 수 있는 집이 얼마나 좋은지를요! 집사의 시중을 받는 그날이 가까운 날에 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