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 '로모'를 구조하여 치료중입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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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2-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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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43
 
지난 2월 8일 홍대 근처에 다친 고양이가 있다는 제보를 접하고, 이 아이를 구조하여 병원에서 치료중입니다.
보시다시피, 피부쪽에 손상이 심하여 추운날 칼바람에 얼마나 아팠을까 마음이 많이 쓰였던 아이에요.
 
다행히 병원 선생님께서 피부병에 감염이 와서 외상처럼 보이는 피부손상이 있는 거고,
학대를 받아서 고의로 낸 상처이거나, 외부의 직접적인 손상이 있는 건 아니라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하시네요.
정말 다행이네요.
 
 
포획틀에 갇힌 채, 구조차량에 태운 후 이동중이었는데,
심하게 울부짖는 고양이들과는 달리, 너무 조용하고 얌전했구요.
 
조금 있다 들리는 달그락 달그락 소리,
너무나 평온하게 그 안에서 유인용으로 넣어놓았던 통조림을 열심히 먹고 있더라는...
고 녀석 넉살에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름은 '로모'라고 지었구요. 나이는 2-3살 추정입니다. 남아이고, 중성화까지 완료했습니다.
지금은 피부병 치료가 많이 진행된 상태에요.
 

병원에서 보름 넘게 지냈는데도 아직 사람을 경계한다고 하네요.
잡혀오면서도 여유롭게 간식을 즐기던 아이라. 쉽게 친해질지도 모른다고 기대했었는데,
친화력이 없어서 입양은 좀 힘들것 같고, 살던 곳에 제자리 방사를 해야할것 같아요.
그동안 또 더 사람과 친해질수 있다면 입양처를 적극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행히 그곳에 길냥이들을 잘 챙겨주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치료가 되면, 살던 곳에서 아프지 말고 잘 지냈음 하는 바람이네요.
 
포획 도와주시고, 냥이들 잘 돌봐주시던 '로모그래피'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리구요.
우리 '로모' 빨리 낫도록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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