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길고양이 학대 사건, 방법이 없는 걸까요?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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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4-1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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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935

 
연일 길고양이에 대한 끔찍한 학대소식이 들려옵니다.
이 약하고 작은 생명이 그나마 덜 힘들게 살아가도록 노력해 오던 케어테이커 여러분들의 마음이 많이 아프고 눈물나게 속상한 요즘입니다.
 
이런 비참한 학대를 막기 위해서는 범인을 잡아 처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체계적인 길고양이 보살피기' 활동을 통해 길고양이의 안전을 장기적으로 보장해주는 것이 더 필요합니다.
 
즉, 케어테이커 여러분들이 먼저 지역사회에서 책임을 다 해 주심으로써 무력한 최약자 길고양이들을 학대로부터 보호해 주는 방파제가 되어 주셔야 합니다.
그것이 설사 힘들고 적지 않은 희생을 요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지금과 같이 길고양이들이 맹목적 미움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감당해야 할 부분입니다.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며 보살피는 것 만큼 중성화수술 시행과 급식소 관리도 중요합니다. 
여기에 더해 지역사회에서 하는 일에 동참하며 길고양이를 도와야 하는 이유를 이웃에게 알리고 이해를 구해 주세요.
 
도저히 이해 못하는 이웃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일 한다며 공감해 주시는 분, 최소한 묵인이라도 해 주시는 분들이 길고양이들을 학대로부터 지켜주는 든든한 안전망이 되어 주신답니다. 
전혀 대화가 안 통하는 이웃이 있어 학대행위가 예상되는 경우라면 그런 지역에서는 더 더욱 길고양이 중성화수술로 개체수가 늘지 않도록 조치하며, TNR 관리 지역임을 알림으로써 함부로 학대행위를 저지르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길고양이 보호 활동 과정에서 유발되는 갈등은 일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차분히 대화하고 설득하고 인내하면서 돌파해야 합니다.
 
많은 경우 억울하고 분하겠지만 이웃이 보이는 적대감에 똑같이 적대감으로 대응하면
그 화가 결국 동물학대로 이어지게 되는 경우가 있음을 잊지 말아 주세요.
 
정신 이상자나 길고양이 혐오자의 소행으로 보이는 문제를 보고도 막연히 '설마 사람이 그럴 수가...' 하면서 방치하셔도 안됩니다. 
 
증폭되는 갈등은 고스란히 무력한 동물에게 전해져 학대로 귀결되며, 설마 하다가 잃은 생명과 그로 인한 고통은 돌이킬 수 없습니다.
 
가엾은 거리의 생명을 위해 더 현명해지고 더 능동적으로 대처하셔야 합니다.
 
사람으로서 불가항력인 일도 있습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후회는 남기지 않도록 우리 함께 노력했으면 합니다.
 
학대를 당해 죽거나 다친 무고한 생명들에게 다시한번 사람으로서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케어테이커 여러분들의 길고양이 보호 활동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사진: 조연희)
 
이곳의 케어테이커는 길고양이의 TNR은 물론
깨끗한 급식소 관리, 이웃과의 좋은 관계 유지로 길고양이의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약 6~7마리의 이곳 고양이 중 3월에 들어온 젖소 냥이(아랫사진 맨 오른쪽)를 제외하곤 모두 중성화수술이 되어 있다.
곧 젖소 냥이도 중성화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사람과 길고양이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이곳에서 길고양이에 대한 편견을 극복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
 
 
 
 
TNR, 아직도 망설이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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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이경진 2013-04-17 10:00

길냥이를 몰아내기보다 공존해야 한다고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임미숙 2013-04-16 18:24

너무 안타깝습니다. 길고양이 학대사건, 사고 후 처리보다는 사고를 미연에 막을 수 있도록 모두의 관심이 필요해요. 지역 내 길고양이들의 상황은 어떤지.. 학대의 우려는 없는지 늘 주위를 살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