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구에 갇혀있던 새끼 고양이, 석촌이를 구조했습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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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5-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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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89
제보자가 소방서에 구조 요청을 해봤지만, 현장 방문 후 소방서에서는 배수관을 다 제거해야 되는 거라 도와줄 수 없겠다는 반응이었다고 합니다. 저희가 현장에 도착한건 저녁 9시쯤. 고양이가 갇혀있다는 배수구를 확인하고 안에 카메라를 넣어 확인도 해봤지만 고양이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울음소리로 그 안에 녀석이 갇혀있다는 것만 알 수 있었어요. 건물 옥상 배수구 입구에서 작은 물건을 줄에 매달아 내려보내보니, 거의 1층에 다다를 때까지 중간에 걸리는게 없이 내려갈 수 있었는데요 고양이 또한 추락 후 나갈 곳을 찾지 못하고 갇혀있는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이제 방법은 1층 배수구가 건물외벽으로 들어가는 부분을 조심스럽게 열어보는 것 뿐. 하지만 늦은 시각이라 근처 가게들이 문을 다 닫았고, 배수구 전문 업체들도 전화를 받는 곳이 없었습니다. 또 배수구 해체를 위해선 건물주의 허락이 있어야 했는데 근처를 수소문해봐도 건물주와 연락이 닿질 않았았어요. 1층 배수구 구멍에 먹을 것을 두고 멀리서 한참을 기다리기도 해봤지만, 움직임이 없는 걸 보아 몸이 낀것 같았습니다. 가게들도 문을 닫고 건물주와 통화도 안되는 답답한 상황.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돌려야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다시 현장에 왔지만 녀석의 울음소리가 그친 후였습니다. 출구를 찾아 빠져나간거라면 정말 다행이지만, 아닌 경우라면... 마음이 더"> 제보자가 소방서에 구조 요청을 해봤지만, 현장 방문 후 소방서에서는 배수관을 다 제거해야 되는 거라 도와줄 수 없겠다는 반응이었다고 합니다. 저희가 현장에 도착한건 저녁 9시쯤. 고양이가 갇혀있다는 배수구를 확인하고 안에 카메라를 넣어 확인도 해봤지만 고양이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울음소리로 그 안에 녀석이 갇혀있다는 것만 알 수 있었어요. 건물 옥상 배수구 입구에서 작은 물건을 줄에 매달아 내려보내보니, 거의 1층에 다다를 때까지 중간에 걸리는게 없이 내려갈 수 있었는데요 고양이 또한 추락 후 나갈 곳을 찾지 못하고 갇혀있는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이제 방법은 1층 배수구가 건물외벽으로 들어가는 부분을 조심스럽게 열어보는 것 뿐. 하지만 늦은 시각이라 근처 가게들이 문을 다 닫았고, 배수구 전문 업체들도 전화를 받는 곳이 없었습니다. 또 배수구 해체를 위해선 건물주의 허락이 있어야 했는데 근처를 수소문해봐도 건물주와 연락이 닿질 않았았어요. 1층 배수구 구멍에 먹을 것을 두고 멀리서 한참을 기다리기도 해봤지만, 움직임이 없는 걸 보아 몸이 낀것 같았습니다. 가게들도 문을 닫고 건물주와 통화도 안되는 답답한 상황.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돌려야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다시 현장에 왔지만 녀석의 울음소리가 그친 후였습니다. 출구를 찾아 빠져나간거라면 정말 다행이지만, 아닌 경우라면... 마음이 더">
엄윤서 2013-05-24 16:18
정말 좋은일하고 계시는 분들이 너무 많네요 ㅠㅠ♥
김릿다 2013-05-24 14:40
모두 감사합니다. 신고해주신 분도, 신고받고 출동해주신 카라 직원분도, 건문주인도, 설비 아저씨도, 병원샘도 그리고 끝까지 견디어준 석촌이도..ㅠ.ㅜ
김광분 2013-05-24 11:18
저 어린것이 얼마나 힘들었을까..그래도 잘버텨 주어서 다행이에요.. 너무 고생들 하셨네요~ <24시 강남 수도설비 싸장님 멋져요!!>
최미연 2013-05-24 09:09
천만 다행입니다. ㅠ_ㅠ 석촌이 잘 견뎌내주어 고맙네!! 건강히 지내는 일만 남았다!!
이승은 2013-05-23 20:37
아우...진짜 다행입니다....수고하셧고 아가야~앞으로는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아줌마 기도할게~
이상미 2013-05-23 16:56
홀딱 젖어서 얼마나 추웠을까요.. 날씨가 따뜻했기에 그나마 다행이네요~>.< 아이가 꼭 좋은 가족 만나서 이제는 행복한 일만 있으면 좋겠네요!!!!
이정화 2013-05-23 16:11
아코;; 모두들 고생 많으셨네요.. 꼬물이가 기운 잘 차리고, 좋은 가족 만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