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단된 뒷다리에 구더기가 들끓던 아기고양이가 구조되었습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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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1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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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215
날이 더워지면서 TNR 되지 않은 길고양이 들의 출산이 증가하고 있고
그에따라 다친 고양이의 구조요청과 제보가 많은 곳에서 들려오고 있는데요.
얼마전에도 다리를 심각하게 다친 어린 고양이가 구조되었습니다.

 
며칠동안 이상한 소리가 들렸고,
소리를 들은지 4일 쯤 되던 날 저녁, 고양이 울음소리가 맞는 것 같아 길을 나서게 되었는데요..
 사람이 살지 않는 것 같은 한 폐가 앞에서 그 울음소리는 더 크게 들렸고,,
안으로 들어가 보니 고양이가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로 울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유리로 된 미닫이 문 틈에 냥이의 앞발과 뒷다리가 납작하게 끼어 있었습니다..ㅠㅠ
그래서 며칠을 고통스럽게 소리치며 살려달라고 울었던 모양입니다...
얼마나 고통 속에서 몸부림을 쳤을까요..ㅠㅠ 너무 안타깝습니다...
 

 
잘 보이시나요??... 냥이의 다리가 얼마나 틈에 끼어있었던건지..
 피부도 많이 부풀고,,,염증에 감염도 심한 상태입니다..
 
특이한 점은 아무도 살지 않는 폐가에 새끼 고양이 한마리만 있었던 점과,,
누군가 억지로 고양이를 문턱에 올려놓고
잔인하게도 그대로 문을 닫아버린 것 같은 모습으로 발견됐다는 점입니다..
 
어미 젖을 제대로 먹지도 못한 상황에서 면역력도 떨어져있었고
발육이나 영양 상태도 너무 좋지 않았습니다. ㅜ ㅜ
 
그뿐만 아니었습니다.. 문틈에 눌린 다리에 피부가 괴사되면서 많은 구더기가 살을 파고 있었습니다,,
 
 
수의사 선생님께서 아가 냥이를 꼼꼼히 살펴 보신 후
상태가 심각한 왼쪽 뒷다리는 절단수술을 받아야 할 거 같고
앞다리는 어떻게든 살려 보자고 하셨습니다.
다행이 생명엔 지장은 없을거라고..ㅠㅠ
구더기를 떼어내고 염증 치료등을 진행했습니다. 
 
 
뒷다리는 뼈가 드러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데요,
이대로 구조되지 못했다면 아마도 아기냥이는 오랜시간 먹이도 먹지 못하고
구더기까지 살을 더 파고들어 고통속에서 죽음을 맞이했을 지도 모릅니다...ㅜ ㅜ
 
 
얼마나 아팠을까요.....5일 동안을 울고 있는 줄 도 모르고...아가 냥이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불과 몇시간 전만해도 틈에 끼어 고통과 공포에 떨고 있었을 아기 냥이는
힘든 수술과 치료를 잘 견뎌주었습니다. 차분하게 앉아있는 모습은 마냥 예뻐보이네요(ㅠㅠ)
평생을 불구로 살아야 하지만...그래도 잘 적응 할거라 생각합니다.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 새로운 가족도 만나고 좋은 집도 얻게 됐습니다 ^ ^
비록,, 한쪽 다리를 잃은 채 남은 생을 살아가야 하지만
길위의 위태로운 삶을 사는 고양이들보다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된 것 습니다...
 




실제로 누군가 폐가에서 고양이에게 해를 끼친 것은 물론 아니겟지만..
우리 주변에 이런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또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생명의 소중함을 늘 잊지 말고! 
여러분이 함께! 조금만 더! 관심갖고 지켜본다면 좋을 것 같아요 ^ ^
 
유기동물을 돕고 싶으시다구요? 카라 가족이 되어주세요.




댓글 8

윤현희 2014-10-09 03:48

동물을 사람의 소유재산으로 보는 낮은 수준의 법과 제도부터 뜯어고쳐야 할 것 같습니다. 세상에 인간만큼 잔인하고 이기적인 동물은 없는 것 같습니다. 업둥이 2년째 키우고 있는 사람으로 너무나 화가 납니다.


이수빈 2014-09-28 17:39

너무 가슴아프네요 얼마나 아팠을까요. 아기 냥이가 행복하게 살기를..


박민희 2014-08-30 13:03

냥이가 좋은가족들을 만나서 제마음이 흐뭇하네요 구조해주신분과 여려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백혜림 2014-08-28 12:45

너무 불쌍하네요.ㅠㅠ 그렇게 했던 사람들은 꼭 똑같이 당했으면 좋겠습니다.


누룽지 2014-08-28 03:13

그 인간, 언젠가 이 고통을 1:1 로 느끼게 될 날이 오길.


이혜경 2014-08-28 01:33

아......너무 너무 안타까워요.....버리고 가는 것도 모자라 ...ㅠㅠ...냥이가 남은 시간은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네요


이윤서 2014-08-27 23:49

아흑...생각만해도 끔직하네요.. 그래도 구조라도 되서 수술받고 괜찮은 모습보니 그것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은실 2014-08-27 16:27

ㅠㅠㅠㅠ얼마나 아프고 무서웠을까요.... 말도 못하고 작은 울음으로만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우리 동물들.. 너무 안타깝네요.. 수고하셨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