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순, 까만 고양이 한 마리가 길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보통의 길냥이처럼 사람을 경계하지도 않았고, 가까이 다가가면 품에 안길 정도로 사람을 잘 따르는 고양이였습니다.
가끔씩 먹이를 챙겨주던 구조자분은 자주 고양이를 만났고 '레미'라는 이름도 지어주었습니다.
겉모습도 그렇고 사람을 잘 따르는 모습에서 누군가 키우다 버린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레미를 다시 만났습니다. 평소처럼 품으로걸어오겠지,, 하는 생각으로 기다렸지만
뭔가 걷는 모습도 불편해보였고 무언가 뒷다리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구조자분은 발견한 시간이 너무 늦어 다음날 병원에 데리고 갈지 잠시 망설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대로 레미를 두고 가면 불편한 다리 때문에 2차 사고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품에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던 레미의 모습에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급히 알아보았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레미는 대퇴부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다행히 수술 후 정상적인 보행이 가능하다는 의사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3~4일정도 수술 후 입원 및 집중치료를 받은 레미는 이제 구조자분의 집에서 편안하고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까~~만 모습이 정말 매력적이지 않나요? ^^
건강해 보이는 풍채(?)입니다..
작은 관심과 정성으로 길위에서 위태로운 삶을 살 뻔했던 레미는 이제 새로운 가족을 만나
즐겁게 생활할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 ^
늦은 시간에도 정성스레 치료해주신 의사선생님,
그리고 레미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구조해주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