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R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해준 오비 이야기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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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5-2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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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77

 카라 더불어숨센터 근처에 살고있는 길고양이 가족입니다. 햇빛아래 한가로이 낮잠을 자고 있네요 :)
 

이 길고양이의 가족들에게 밥을 주시며 돌봐주시는 고마우신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TNR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철마다 반복되는 출산과 아픈 아기고양이들이 발견되고 있었습니다. 주민들의 협조를 받아 TNR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 가족 중에 이미 카라동물병원에서 중성화되어 방사된 검은고양이와 노란대장냥이는 밥도 잘먹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답니다!!
 

연이은 출산에 중성화 수술 시기를 놓친 어미는 수유중이어서 그 전에 태어난 삼색이의 중성화를 계획하였습니다. 사실 삼색이에게는 5~6마리의 형제가 있었습니다. 그 중 한 마리는 다행히 구조되어 입양을 갔지만 삼색이를 제외한 나머지 새끼들은 길 위에서 별이 되었습니다. 더 이상 태어나 희생되는 고양이가 없도록 TNR을 서둘러 해주기로 하였습니다.
 
 
서로 맛있는 먹이가 있어도 새끼와 수유중인 어미에게 양보하는 착한 길고양이가족. 양보의 미덕(?) 때문인지 먼저 맛있는 먹이를 먹게 된 삼색이가 단번에 포획되어 주었습니다.
 
포획틀에 잡힌 삼색이가 진정될 수 있도록 담요를 덮어주고 양쪽문을 케이블타이로 묶어주었습니다.
잠깐!! 담요는 포획틀을 완전히 덮을 수 있는 것으로 준비해주셔야 합니다.
 
카라동물병원으로 이동하여 중성화 수술을 받은 삼색이. 
삼색이는 이제 태어난지 8개월 되었습니다. 첫발정이 나고 임신이 되기전에 중성화 해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였습니다. 
그러나 삼색이에게는 다른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자궁축농증이였습니다. 하얀농이 자궁속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고양이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병이 아닐뿐더러 출산을 한번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궁축농증이 생겼다는 것에 굉장히 놀라기도 하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대로 두었으면 생명을 잃었을 수도 있는 치명적인 상태였다고 합니다.
 
 
중성화 수술을 하면서 간단한 기본건강검진과 예방접종을 해주었습니다. 자궁축농증 외에 다행히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수술 이후 방사를 기다리는 삼색이를 위해 카라동물병원 선생님들께서 영양식을 주시며 회복을 도왔습니다. 
 
 
포획되었던 장소로 다시 돌아가는 삼색이입니다. 
어미인 노랑이가 마중을 나왔네요!! 어미와 삼색이가 다시 만나는 감동적인 순간입니다. 
수술을 받고 회복하는 동안의 놀랬던 이야기를 풀 듯 어미를 만나자마자 우렁차게 울어댔습니다.
  
 
이내 어미를 따라 어디론가 가는 삼색이.
이 길고양이 가족을 돌봐주시는 근처 가게이름을 따서 삼색이에게 오비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가게 사장님께서 그날 바로 와서 밥을 먹고 갔고 매일매일 오며 잘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평소에 지내던 장소에서 일광욕을 하고있는 오비! 중성화 이후에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잘지내고 있는 모습을 직접 보니 더 감격스러웠습니다.
 
조금만 늦었더라면 다시는 볼수 없게 될뻔한 오비를 보며, TNR이 꼭 필요한 이유를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어미의 반복적인 출산과 새끼들의 죽음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궁축농증과 같이 질병으로 인한 고통을 덜어 줄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이제는 중성화 길고양이 가족의 일원이 된 오비!! 건강하게 잘 지내주기를 바랍니다. 중성고양이를 보면 반갑게 인사를 건내주세요^^
 
 
 
 
 
 

댓글 1

임나혜숙 2015-05-21 17:41

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