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생긴 염증으로 한쪽 볼이 무너져 가던 길냥이 수리의 입원 치료 소식입니다.
뚫린 볼의 염증 치료를 받은 후 수술을 받으면 완치될 줄 알았던 수리의 볼살은 쉽게
아무는 살이 아니었습니다. 잇몸도 뚫어진 상태인데 안타깝게도 살이 잘 차오르지
않는 부분이고, 혈액 검사상 신장 수치와 빈혈 수치가 안 좋은 상태입니다.
또한, 등의 피부도 문제가 생겨 앞으로의 치료는 고되고 길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ㅠㅠ
수리의 등 피부 상태입니다.
등 털을 살짝만 잡아도 피부는 힘없이 찢어졌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수리의 가장 큰 문제는 신장 수치인데요, 한쪽 신장은 완전히 망가진 상태이고,
반대쪽 신장도 기능이 떨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원인은 명확지 않으나 신장에서 방광으로 가는
요관의 협착으로 양쪽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 요관에 관을 삽입하여 공간을 넓혀주는 수술이 진행될 예정에 있지만,
수리가 견뎌 줄 수 있을지가 걱정입니다.
수리의 구조 요청을 해온 구조자 분은
아픈 아이를 눈앞에 두고도 포획을 하지 못해 카라에 구조 요청을 해오셨습니다.
처음에는 구조만 해주면 본인이 직접 치료를 해주겠다며 울면서 아이를 걱정하던 분은
구조 후에는 치료비 걱정에 또 우셨고, 급기야는 전화번호를 바꾼 채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사정이 있다면 함께 상의해서 해결책을 찾을 수도 있었을텐데
마치 죄라도 지은 것마냥 연락처까지 바꾸며, 구조된 아이에 대해 아무런 책임도 지려 하지
않는 지금의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유기동물, 거리동물의 구조와 치료는 카라와 구조자가 함께 힘을 합쳐야 가능합니다.
처음 밥을 주며 자신을 돌봐주던 사람에게 버림받은 수리가 너무나 가엾고 안타깝네요 T_T
지금까지 힘든 상황을 잘 버텨낸 수리가 앞으로 남은 수술을 견디고
하루빨리 건강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