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어미 고양이와 보일러실의 새끼 고양이들

  • 카라
  • |
  • 2015-06-11 14:43
  • |
  • 4888


수원의 어느 주택 보일러실에 길고양이가 새끼를 낳기 위해 자리를 잡았습니다.
밥을 얻어먹던 곳도 아니었지만 험한 길 생활을 하던 어미 고양이는 새끼들을 위해 안전한 곳을 출산장소로 선택했고
다섯마리의 노랑이들을 무사히 출산했지만
허약한 어미 고양이의 건강상태를 새끼들이 그대로 이어받아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이틀 째 어미가 나타나지 않아서 일주일도 안된 새끼들에게 수유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 꼬물이들을 위해 카라에서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수유묘를 찾아주는 것이었는데요, 
마침 수원에 케어테이커 분과 연락이 닿아 건너 건너에서 수유묘는 아니지만
인공수유가 가능하신 분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날 밤 찾아가 발견한 새끼고양이들은 생각보다 상태가 더 안좋았습니다.
새끼들을 푹신한 이불에 뉘이고 얼음장처럼 차가운 몸을 녹이려 핫팩과 드라이기를 동원했습니다.
이틀동안 먹지도 싸지도 못한 새끼들에게 동물병원에서 초유를 사서 먹이며 배뇨를 해주었습니다.
배뇨를 못했던 새끼들은 한꺼번에 뱉어내느라 끝없이 나왔다고 합니다.
아직 너무 어린 새끼들은 인공수유를 하지 못하고 엄마 젖만 찾았습니다. ㅠㅠ 



새벽 2시, 이대로는 새끼들이 위험한 상황으로 진행될 것 같아 수유가 가능한 어미품에 안겨 안정시키기 위해
마침 수유중인 어미 고양이가 있는 카라로 이동하였습니다.
다행이 3마리는 젖을 먹기 시작했고 지친 어미 고양이를 위해 인공수유가 가능한 한 마리는 젖병으로 먹였습니다.


 
(엄마젖만 찾던 아깽이들이 인공수유를 해도 잘 먹고 또 이제는 "챱챱챱" 소리를 내며 혼자서도 잘 먹어요.)

현재 새끼들은 새엄마 품에서 먹고 싸고^^ 자고를 반복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섯마리 중 네마리가 눈이 안떠지거나 발에 진물이 나고 꼬리에 이상이 있어
카라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박**활동가와 참치 엄마품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brown_and_cony-81
이제는 집사를 맞을 준비가 된
수원 노랑이 오남매를 소개합니다.

  
수원 고양이 1호                                      수원 고양이 2호                                     수원 고양이 3호


 
수원 고양이 4호                                     수원 고양이 5호

* 집사를 기다리고 있는 오남매의 입양을 원하시는 분은 입양신청서를 먼저 작성해주세요.
  신청서에 입양 희망하는 아이 항목에 <수원 고양이 *호>로 해주시면 됩니다.

 

brown_and_cony-81
수원 오냥이들의 못다한 이야기 



나날이 늘어가는 점프실력.


건강한 응아도 잘 싸고,


매일 아침 그루밍으로 시작하는 깔끔함.


서로 체온을 나누며 엄마없이도 잘자는


우리들은 수원 오냥이 이다냥  >_<



brown_and_cony-81
그리고... 


죽음의 고비에서 건강하게 키워낸 참치엄마에게 고마움을 캔따위^^;로 대신할 순없지만..
좋은 집사에게 입양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참치엄마에게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려요.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