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충과 3가지 병을 더 앓고 있던 유기견 '코코'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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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6-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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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92
2015년 1월 1일, 새벽 2시경 구조자분은 집 앞 골목에서 한 마리 개를 발견했습니다.
깨끗한 외모에 옷까지 입고 있어 주인이 있는 개라고 생각했고, 늦은 시간이라 우선
안전하게 개를 보호하기 위해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그 후 인근 동물병원에도 알리고 유기견 보호 사이트에도 주인을 찾는 글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결국 주인을 찾지 못했는데요, 우선 어디 아픈 곳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기본적인 검사가 진행된 후, 사상충에 감염된 것을 알았고 3개월 정도 꾸준히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구조자분은 유기견에게 '코코'라는 이름도 지어주었습니다.
하루 빨리 건강이 회복되길 바랐지만 사상충 치료가 끝나갈 무렵,
밥을 잘 먹지 못하고 구토, 무기력증을 보여 다시 정밀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커다랗게 간이 부풀어 배 아래쪽으로 혹처럼 느껴질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고
각종 검사 결과도 모두 좋지 않았습니다. 이 후 종합병원으로 옮겨 집중 치료를 받기로 했습니다.


병원에서 진단한 코코의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ㅜ.ㅜ
췌장염과 각막궤양, DKA(당뇨성 혈중 캡톤 농도 증가로 인한 장기손상)이라는 3가지 병을 진단받았습니다.
이미 3개월간 사상충 치료에 지칠대로 지쳐있을 코코를 돌봤던 구조자분의 마음은 더욱 애가 탔습니다.

최소 2주간 집중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는데요, 2시간 마다 안약을 투여하고, 
병원에서도 최선을 다해 코코의 치료를 도와주셨는데요, 일반적인 치료가 불가능 했던 코코는
치료와 상태 관찰을 반복하면서 
약물의 정도를 조정하고 치료 방법도 여러가지를 병행해야 했습니다.

가족의 품에서 따듯하게 보살핌을 받았을 코코는 매서운 바람이 불었던 한 겨울,
구조자분의 골목 앞을 배회하고 있었습니다. 
아픈 몸으로 다시 돌아올 가족을 하염없이 기다렸을 코코를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무거워 지는데요,


1월부터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는 코코는 구조자분의 집에서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습니다.
아직 한 달 간격으로 혈당 체크를 해야하고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이지만
정성어린 보호와 보살핌으로 조금씩, 조금씩,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중입니다.

책임있는 구조로 코코를 위해 오랜 시간 치료와 보호에 힘써주신 구조자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건강해질 코코의 모습,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거리에는 이처럼 도움이 필요하거나 생명이 위태로운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모든 동물을 거두어 살릴 수는 없지만, 
주변에서 만나는 위험에 처한 동물을 위해 조금씩 서로 관심을 기울이고 손을 내밀어준다면
많은 동물을 살릴 수 있습니다. 
카라도 함께 하겠습니다.
 
작은 사랑과 실천이 생명을 살리는 기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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