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근육이 파열되어 절룩거리던 홍대 길냥이 '노랑'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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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0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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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에 상주하는 길냥이 '노랑이'는 작년부터 구조자분께서 밥을 주던 길냥이들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5월 26일, 아침에 출근해 여느때와 같이 밥을 주다보니,
이 녀석이 갑자기 심하게 다리를 절룩거리는 걸 발견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끔찍한 상처가 나 있었고, 너무 심하게 다쳐 그냥 둘 수 없었습니다.
부랴부랴 이동장을 사서 이동장 안으로 유인을 해보았지만 들어가질 않았고,
항생제를 밥에 타서 먹이면서 이틀 동안 유인해보다가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결국 이틀 뒤에 지인에게 통덫을 빌려 포획한 다음 바로 동물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길냥이 '노랑이'의 상처부위, 깊게 패여 있습니다)


마취를 하고 보니 상처 부위의 피부는 다 없어지고 허벅지 안쪽 근육까지 심하게 다친 상태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염증이 심하게 나 있어 수술이 시급한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수의사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우선 긴급히 봉합수술부터 진행했습니다. 입원도 꽤 오래 해야 했습니다.




(봉합수술 전의 모습, 그루밍을 하면서도 심하게 다리 쪽을 신경쓰는 듯 했습니다) 


급한 수술을 마치고, 최소 10일 이상을 입원하며 경과를 봐야 한다는 말씀을 듣고, 그렇게 입원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당초 예상보다 입원 기간이 늘어나버렸습니다. 자꾸 길어지는 입원 기간의 이유는,
봉합했던 실을 빼고 나서 일부 부위가 터져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상태로 방사하게 되면 고양이가 수술 부위를 핥게 되어 위험해지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 더 입원을 해야 했고, 그 기간 역시 '노랑이'는 잘 견뎌주었습니다.




(수술 후 회복 중인 노랑이의 모습!)

(새초롬한 눈빛, 불편하지만 어쩔 수 없다냥!)



약 보름 간의 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방사된 노랑이는 이제 지붕 위를 펄펄~ 날아다니면서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늠름~하게 원래 살던 곳에서의 모습을 되찾은 노랑이!




밥도 잘 먹고, 상처도 점점 나아져 아주 잘 돌아다닌답니다 ! 
 



거리에는 도움이 필요하거나 생명이 위태로운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모든 동물을 거두어 살릴 수는 없지만, 
주변에서 만나는 위험에 처한 동물을 위해 조금씩 서로 관심을 기울이고 손을 내밀어준다면
많은 동물을 살릴 수 있습니다. 
카라도 함께 하겠습니다.
 
작은 사랑과 실천이 생명을 살리는 기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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