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염으로 고통받던 '대장이'

  • 카라
  • |
  • 2016-12-16 15:41
  • |
  • 1568
서울의 한 작은 골목에는 길고양이들로 유명해진 '노랭이 골목'이 있습니다.
이 곳의 주민분들은 서로 돌아가며 길고양이들을 살뜰히 챙겨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 골목에 사는 고양이들 중, 원래 가장 건강하던 고양이 '대장이'가 언젠가부터 기력이 없고,
이 대장이를 오랜 시간동안 지켜봐오셨던 구조자분은 대장이의 안위가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건강하던 대장고양이 '대장이'가 건강이 악화되고 뼈가 드러날 정도로 말라가자,
구조자분은 밥도 잘 먹지 못하게 되어버린 대장이를 포획하여 치료해주기로 결정하셨습니다. 


(포획 직전의 대장이)

대장이는 평소 사람들을 많이 따랐기 때문에, 포획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른 고양이들보다 기력도 훨씬 없고 사람을 좋아하던 대장이는 그렇게 쉽게 포획틀에 들어와주었습니다.


(포획 직후의 대장이)


(제일 건강했던 대장이는 이렇게 마르고 약해져있었습니다)

대장이가 밥을 잘 먹지 못했던 이유는 구내염 때문이었습니다.
대장이가 구조되던 시기에 구내염 때문에 고통받던 길냥이들이 많았는데,
구조자분께서는 대장이 뿐만 아니라 다른 길냥이들도 챙겨주셨다고 합니다.


(한 눈에 봐도 아파보이는 대장이의 이빨들. 몇 개는 발치해야 합니다)


(대장이의 아픈 이빨들을 발치하고, 나머지는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구내염 치료를 마치고 회복 중이었던 대장이는 점점 기력을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포획이 힘들었다면 치료도 힘들었겠지만, 그동안 대장이를 가까이서 살펴주신 구조자분과의 끈끈한 우정 덕분에,
대장이는 쉽게 치료도 받고 예전처럼 건강한 몸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지치고 다친 생명을 지나치지 않고 구조해주신 구조자분,
감사드립니다. 

거리에는 도움이 필요하거나 생명이 위태로운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모든 동물을 거두어 살릴 수는 없지만, 
주변에서 만나는 위험에 처한 동물을 위해 조금씩 서로 관심을 기울이고 손을 내밀어준다면
많은 동물을 살릴 수 있습니다. 
카라도 함께 하겠습니다.
 
작은 사랑과 실천이 생명을 살리는 기적이 됩니다.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