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라
  • 2017-05-19 12:40
  • 1578

    길거리에서 힘겹게 도움을 요청했던 고양이들의 치료 후기

    날이 본격적으로 따듯해지는 시기가 오면 항상 유기동물들의 제보가 끊이지 않습니다. 이번에도 유기동물, 그 중에서도 고양이들에 대한 시민분들의 구조와 지원요청이 많았습니다. 겨우내 아픈 몸을 움츠리고 있다가 눈에 띄는 고양이들, 그리고 예기치 않게 사고를 당하게 되는 고양이들 등 다양한 사건사고가 있었던 한 달이었습니다.

     


    [먼 길을 돌아 전발치 치료를 마친 한미모’]

     



    한미모는 구조자분께서 한 미모 한다라며 애정을 듬뿍 담아 붙여주신 이름입니다.

     

    한미모는 원래 구조자분이 구내염이 의심되어 진작에 구조하여 구내염 치료를 마쳤지만, 겨울이 지난 후 완전치 못한 구내염 치료가 다시 발병되고 재발되어 결국 전발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미모는 발치를 하지 않고 수술을 진행하게 되었고, 두 개의 치아만 발치 후 퇴원하여 약물치료를 받았었는데, 안타깝게도 구내염이 재발된 케이스였습니다. 하지만 미모의 건강상태 때문에 전발치 치료를 조금 미루다가, 몇 개월이 지난 후 비로소 전발치 치료와 구내염 치료를 모두 마칠 수 있었습니다.

     


    (구내염 전발치 전 한미모의 사진입니다. 잇몸이 썩어들어가는 등 심각한 염증이 더 이어지기 직전에, 발치를 시작했습니다)


    구내염 약을 중단하고 며칠 만에 밥을 못 먹게 된 미모를 바라보며 애를 태웠던 구조자분은, 미모의 치료 지원을 요청해주셨고, 그동안 츄르나 캔 등등 맛난 것을 전부 먹지 못하던 미모의 치료 지원이 확정되었을 때, 정말 많이 기뻐하셨습니다.

     



    한 번에 발치를 하지 못하고 긴 시간 힘들고 아프게 견뎌냈던 한미모는 구조자분과 임보자분의 보호 속에 구내염이 완치되어 밝고 쾌활하게 생활 중입니다.

      



     [다리를 절단해야 했던 다롱이]

     

    구조자분은 연세가 많으신 분이었고, 오랜 시간동안 영등포구 신길동의 재개발 구역 아이들을 돌보고 계셨던 분이라고 합니다. 직접 구조하고 입양을 보내시는 등, 평소 길고양이 돌보기에 여력이 없으셨던 구조자분 앞에 다롱이가 나타났습니다.

     

    평소 간식이나 사료도 잘 먹고 건강하던 다롱이는 길고양이 무리들 사이에 섞여있던 평범한 고양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구조자분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밥을 주기 위해 지역을 돌고 있는데, 다롱이가 보이지 않아 한참을 찾았습니다.

     

    며칠 동안 다롱이의 소식이 없어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구조자분. 열흘 만에 다롱이는 구조자분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이상하게도 전과 달리 조금 아파보였다고 합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다롱이는 다리를 갑자기 질질 끌고 있었습니다.

     

    (한눈에 봐도 상태가 심각했던, 다롱이의 발목입니다)


    한눈에 봐도 이상하게 여겨 아이를 보니 뒷다리가 뼈가 보일 정도의 상태로 위급하게 보여 병원에 붙잡아서 데리고 가셨습니다. 1차병원에 갔지만, 그곳에서는 다롱이의 다리를 처치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2차병원으로 갔고, 두 병원 모두가 다롱이는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다롱이는 발목이 심하게 파열되었고, 더 이상 발을 쓸 수 없기에 수술이 끝나면 구조자분이 입양하기로 하고 수술을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