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한 질환으로 구조 후 치료된, 세 마리 동물들의 치료지원 후기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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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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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자분은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시며 밥을 주고 있던 케어테이커 중 한 분이었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급식소로 밥을 주러 가는 도중, 급식소 주변 화단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한 길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길고양이는 사람을 발견하자마자 도망가려고 했지만 뒷다리가 무척 불편해보였고, 상황이 심각함을 느낀 구조자분은 마침 휴대하고 있던 통덫으로 길고양이를 즉시 구조했습니다.

 급히 이동한 병원에서 길고양이는 ‘공주’라고 이름 붙여졌고, 진료 결과 외부의 폭력이나 충격에 의해 골반이 심하게 부서졌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골절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공주는 너무 어리고 연약해서 당장 수술을 할 수 없기에 어느 정도 뼈가 회복되고 기력이 회복될 때까지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구조자분은 이를 묘연으로 여기고 공주를 입양하기로 마음먹었으며, 응급처치와 현재 시행할 수 있는 모든 처치를 마치고, 현재 공주의 회복을 위해 전념을 다해 돌봐주고 계십니다.     


 



 ‘웰시’의 구조자분은 평소 살고 계신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동물 구조 활동을 해 오셨던 분이었습니다. 근처 산에 등산을 갔다가 눈에 띄게 된 ‘웰시’는 발견 당시 엉덩이 부분과 꼬리 부근이 아주 심하게 훼손되어 피를 철철 흘리고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웰시는 사람을 무서워하거나 거부하는 편이 아니어서, 구조자분은 그 길로 웰시를 들쳐 안고 바로 병원으로 향했다고 합니다. 진료 결과 웰시는 다른 짐승에게 교상을 입은 것으로 판단되며, 괄약근 및 직장이 심하게 손상된 상태였습니다. 

 웰시는 두 번의 수술을 견디고 현재 구조자분의 지인이 입양을 목표로 임시보호 중입니다. 웰시는 앞으로 많은 치료가 남아있지만, 주변인들의 응원 속에 구조 당시를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기운을 차리고 있다고 합니다. 





 평소 길고양이들의 밥을 챙겨주시던 구조자분은, 길거리에서 가만히 누워있는 한 고양이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 고양이의 상태를 보기 위해 슬쩍 건드렸더니 고양이는 뒷다리를 질질 끌며 아주 느린 걸음으로 도망을 가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보고 구조자분은 재빨리 사람을 모아 부리나케 고양이를 구조하셨다고 합니다. 

 이후 ‘상이’라 이름붙여진 이 고양이는, 사람에 의한 학대로 추정되는 사고로 골반이 부러지고 뼈가 떨어져 나간 상태, 또한 척추에 심한 충격을 받아 하반신 마비가 일시적으로 온 상태였습니다. 수술을 해도 신경이 다 살아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수술을 진행한 결과, 기적적으로 두 다리의 신경이 조금씩 살아나게 되었습니다. 상이는 구조자분의 지인인 또 다른 캣테이커분에게 입양이 확정되었고, 이후 통원치료를 받으며 새 입양자분의 집에서 회복 중입니다. 



많이 힘들고 아픈 모습으로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한 동물들을, 선뜻 거둬주시고 마음을 내주신 분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시민구조치료지원의 2018년 총 예산은 100,000,000원으로, 2월 20일 기준 총 15,917,810원이 지원되었습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기획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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