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제4회 카라동물영화제, 9일간 남긴 이야기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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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1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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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3일부터 10월 31일까지 9일간 열렸던 제4회 카라동물영화제가 무사히 마무리되었습니다. 올해의 영화제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을까요?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이 변화했을까요? 카라동물영화제를 함께 만들어주신 관객 여러분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올해의 마무리 인사를 전합니다.



극장 상영작 전회 매진!

여전히 코로나의 일상이 유지되고 있었기 때문에 올해도 카라동물영화제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극장 상영 연장에 대한 관객들의 요청과 극장 상영에 대한 중요성에 공감하고 있었습니다. 올해 영화제는 오프라인 상영이 하루였으나, 3회로 늘려서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전회 매진이라는 유의미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고잉홈>, <냉장고 안의 코끼리>, <세마리>, <세이브 더 캣>이 상영되었던 '국내 단편선'은 티켓 오픈 15분 만에 전 좌석 매진되었고, 개막작 <군다>뿐 아니라 <카우> 역시 큰 관심을 받으며 영화제 3일 전에 일반 좌석이 모두 매진되었습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신촌아트레온 CGV 극장 현장 모습]


카라동물영화제 마니아!

올해는 카라동물영화제를 기다려주신 분들을 위한 얼리버드도 마련했습니다. 얼리버드 30분을 모집하여 온라인에서 상영하는 16편의 영화를 모두 관람할 수 있는 ID카드를 특별한 가격에 발급해드렸고, 이 덕분에 카라동물영화제의 소중한 상영작들을 골고루 여러분께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할인된 가격이라고 하더라도 영화제 전 작품을 볼 열정과 관심이 있어야만 참여할 수 있는 '얼리버드'입니다. 얼리버드 역시 신청 하루 만에 매진되었습니다. 카라동물영화제에 보내주신 사랑과 신뢰를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4회 카라동물영화제 상영작 스틸 사진]


첫 출품 공모, 그리고 시민 영상 공모전

카라동물영화제는 올해 처음으로 비경쟁 출품 공모를 시도했습니다. 8월 2일부터~8월 31일까지 출품을 받았고, 최종적으로 4개의 작품이 상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출품 신청서에는 동물에게 안전한 촬영 현장이었는지 묻는 항목이 포함되었으며, 출품 감독님들은 대부분 자세한 설명을 담아 신청서를 제출해 주셨습니다. 담당자들은 모든 영화를 시사했고, 동물 출연 미디어 가이드라인에 대해 세세하게 파악해야 하는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영화 안팎에서 동물이 모두 안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카라동물영화제의 고민과 과정을 흔쾌히 함께해 주신 감독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왼쪽부터 <냉장고 안의 코끼리> 강림 감독, <세이브 더 캣> 허지예 감독, <고잉홈> 윤지용 감독]

시민 영상 공모전도 진행했습니다. 반려동물, 구조동물, 이웃동물의 캐릭터가 드러나는 따뜻하고 유쾌한 영상들을 모아서 8분의 단편 <동물은 모두 다르다 : 시민 영상 공모전>을 만들었고, 이를 영화제에서 무료 상영했습니다. 시민분들이 보내주신 영상들은 카라의 동물 출연 미디어 가이드라인을 참고하여 연출하지 않고, 개, 고양이, 소, 말, 닭 등 동물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았기에 더 감동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 포럼과 슬로건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이라는 올해의 슬로건은 카라동물영화제의 지금의 고민이고,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질문이었습니다. 카라동물영화제는 상영작들과 포럼을 통해서 인간중심적인 사고와 인간 사회에 대해 의심했습니다. 동물을 해치는 관습이 어떤 가치가 있는지, 동물을 먹는 것이 왜 비윤리적이 되었는지, 동물을 보호하는 활동마저도 인간중심적이진 않은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비인간동물과의 관계를 다른 의미로 전환하기 위해 포럼도 진행했습니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인간 너머의 동물 윤리학 온라인 포럼 현장]


고맙습니다!

영화제를 준비하는 일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협력이 필요합니다. 카라동물영화제를 믿고 상영을 결정해 주신 국내/해외 감독님들이 계신 덕분에 영화제 속 이야기들이 채워질 수 있었습니다. 카라동물영화제 '함께봐요'에는 상영작을 추천하고 기대하는 25가지의 글이 모였습니다. 자원활동가와 영화제 리뷰단의 활동은 카라동물영화제의 의미를 더 깊이 더 넓게 전해주셔서 든든했습니다. :) 

3년 연속 함께 영화제의 이미지를 만들어주시는 아티스트님들, 영화적인 가치, 사회적인 가치, 그리고 영화 촬영 방식까지 고민하는 카라동물영화제의 기조에 공감하며 영화를 선정해주신 프로그래머, 영화제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까지 함께 고민해 주시는 집행위원님들까지. 카라동물영화제의 고민을 이어나갈 분들이 함께 계신 것만으로도 든든합니다.

무엇보다 카라동물영화제를 신뢰하며 반가워하는 관객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카라동물영화제 임순례 집행위원장과 자원활동가들]



벌써 4회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내년에는 5회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4에 하나를 더하면 5가 되는 것이지만, '5회'라는 의미가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카라동물영화제에 보내주신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들을 잘 기록하고 고민하겠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카라동물영화제에 찾아올 수 있도록 고민하되, 동물, 인간, 지구에게 덜 해로운 방법에 대한 고민도 놓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께서도 KAFF에서 이야기를 이어나가 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제4회 카라동물영화제와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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