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9일(수) 고돌북스 생명토크 두 번째 시간이 생명공감 킁킁도서관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과 <후쿠시마의 고양이> 2권의 책으로
"재난의 시대, 떠나지 못하는 동물들"이란 주제로 북토크를 진행했는데요.
후쿠시마 재난의 상황에서 떠나지 못하는 동물들과 더불어
카라의 '재개발 지역 길고양이에게 생명을'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함께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이번 고돌북스의 동일한 주제로 사진전도 킁킁도서관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전시회를 준비하는 내내 유심히 살펴보고, 주변을 서성이던 도서관 냥이 무쇠는
사진이 전시된 벽 앞에 자주 앉아있는데요.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친구들이 겪는 재난에 대해 알고 있는건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에도 신청자 분들이 킁킁도서관으로 한분 두분 찾아주셨는데요.
무쇠와 알식이를 보러, 킁킁도서관의 책들을 살펴보기 위해서 일찌감치 오신 분들도 계셨어요.
탈핵과 동물권, 생명권을 핵심의제로 내세운 녹색당의 하승수 공동운영위원장의 강연으로
고돌북스 생명토크가 시작되었습니다.
'재난'이라는 거대한 사건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우리는 몇 차례의 사건을 보고 겪으면서 느낄 수 있었는데요.
그러한 우리의 경험에서 인간이 아닌 생명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반려동물을 기르거나, 농장동물을 곁에 둔 개개인들에겐 '재난'과 '동물'을 연결지을 수 있겠지만,
정부를 비롯해 전체적인 사회 분위기에서 '동물'은 보호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지요.
이는 국가 재난 시 동물의 대피와 보호에 대한 규정에서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애완동물은 '개인의 영역'으로 설명하고 있는데요.
재난으로 대피 상황에 놓였다해도 '봉사용 동물'을 제외하고는 동물은 대피소 들어올 수 없으며
개인이 주변에 돌봐줄 사람을 찾으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고돌북스 생명극장에서는 하승수 위원장님과 함께
한국 사회의 현실을 짚어보고, 다른 나라의 제도를 살펴보며
동물과 인간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승수님의 강연 이후에는 전진경 이사님(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께서
카라의 '재개발 지역 길고양이에게 생명을' 프로젝트를 공유해주셨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재개발 공사'는 인간에게는 재난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그 공간을 살고 있던 동물들에게는 '재난'일 수 밖에 없습니다.
강연이 모두 끝나고 난 후에는 참여자분들의 질문이 이어졌고,
각각의 질문을 함께 고민해보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열심히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도서관 고양이 알식이는 강연이 진행되는 동안 맨 앞자리에 앉거나 뒷자리에서
하승수 위원장님의 이야기를 꽤나 집중해서 듣는 모습이었는데요.
사람을 워낙 좋아해서, '알~'하면서 인사하며 같이 놀자던 알식이었는데.. 의외로.. 학구파였어요. ^^
그에 비해 주변을 서성서성 거리면서 틈틈이 밥을 야무지게 먹었던 무쇠....
다 아는 내용이라서 그랬던 거... 알..고 있어 ㅡ,.ㅡ;;
이렇게 해서 고돌북스 생명토크의 두 번째 시간이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지난 달 <우리아이가 아파요>에서부터 이번 달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 <후쿠시마의 고양이>까지
'반려동물과의 삶'에 대한 넓고 깊은 질문을 계속해서 던지고 있는
생명공감 킁킁도서관의 북토크는 다음 달에도 진행됩니다.
어떠한 기획으로 여러분을 찾아갈지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그리고 말씀드렸다시피
"재난의 시대, 떠나지 못하는 동물들" 재개발지역 길고양이 사진전도 킁킁도서관에서 진행되고 있으니
놓치지마시고, 킁킁도서관에 들러서 사진전 보고가시길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전시기간: 2016.6.29(수)~2016.7.29(금) / 화~금 13:00~18:00(매주 토/일/월 휴관)]
* 장소: 생명공감 킁킁도서관(서울시 마포구 잔다리로 122)
* 문의: 생명공감 킁킁도서관(02-3482-0999) / info@ekara.org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아카이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