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30일, 카라는 개를 목매달아 죽인다는 개도살장을 찾아가 도살장 내 모든 동물들을 구조하고 시설을 폐쇄하였습니다.
그 도살장 한 구석, 검은 천으로 덮인 곳을 들춰 보니 햇빛도 바람도 들지 않는 비좁은 사각 틀 안에 닭들이 있었습니다. 바닥은 온통 시커멓게 썩은 오물로뒤덮여 질퍽한 상태였고 악취가 진동하고 있었습니다. 그 오물들을 뒤집어쓴 채 어둠 속에서 살아내야 했던 닭들은, 본래 깃털 색깔이 무엇인지 알아내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밥그릇으로 보이는 곳 마저 김치조각과 오물로 가득 차 있을 뿐이었습니다.
썩은 오물을 깃털에 뒤집어 쓴 닭들 중 일부는 언제든지 사람이 필요할 때 끌어내 도살하기 편하도록 도살의 표식인 줄이 다리에 묶여 있었습니다.
카라에 구조되어 임보처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모래 목욕으로 깃털들을 깨끗이 한 닭들은, 드디어 닭들을 반려하는 가정에 무사히 입양을 가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윤기 흐르는 깃털과 벼슬, 당당한 걸음걸이. 3개월 정도만에 구조당시의 모습은 정말 찾아볼 수도 없을 만큼 멋진 모습을 뽐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