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여주 개 도살장에서 구조된 흑염소 ‘달이’가 얼마 전 아기염소 3마리를 낳았습니다. 달이가 무사히 임신과 출산을 마치고 아기염소 모두 건강상 큰 문제가 없어 다행스럽고도 기쁜 일입니다🎉🎉
아기염소 삼 형제에게는 밝은 앞날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별이, 구름이, 찰랑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아기염소들은 벌써 언덕 위에 올라가 아래로 폴짝폴짝 뛰어내리기도 하고 젖을 찾아 달이의 품을 파고들며 보채기도 하고 위탁보호처에서 마련해준 포근한 시설 안에서 단잠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삼 형제를 돌보느라 엄마염소 달이의 하루도 분주합니다. 사과와 당근, 건초 등을 먹이로 넉넉히 챙겨주지만 달이의 눈은 늘 삼 형제를 향해 지켜보느라 바쁩니다.
지난주에는 막내 찰랑이가 오른 뒷다리를 저는 것을 발견하고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병원에서는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처치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병원에 다녀오는 세시간여 동안 달이는 목놓아 울며 자식을 찾을 정도로 모성애가 강했습니다.
세달 전 달이를 구조할 때만 해도 지금처럼 새 생명을 만나게 될 거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개 도살장 한편에서 좁디좁은 철망에 갇혀 옴짝달싹 못 하던 달이. 도살당할 위기를 겨우 넘긴 달이는 물 한 모금과 작은 풀 이파리 하나도 달게 먹었습니다. 죽음의 문턱에서도 잉태했던 생명을 지켜낸 달이가 대견합니다.
우리 곁에서 생명의 소중함과 강인함을 보여준 달이 가족이 추워지는 날씨에도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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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영 2021-12-02 10:26
대단한 달이... 멋져 최고야!! 항상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