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파란 가을 하늘 아래 3만5천 명의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모여 한 가지를 외쳤습니다.
“이대로 살 수 없다, 기후위기의
시대 기후정의 실현하자”
3년 만에 다시 열린 기후정의행진에 340여 개 노동·시민·사회·환경단체들이 참여, 기후정의 촉구를 위해 서울 시청을 중심으로 모였습니다. 수많은 생물이 멸종하여 ‘멸종의 시대’로 불리는 오늘날, 동물권행동 카라도 기후위기 속 동물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조직위원으로 함께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수많은 동물 종이 삶의 터전이 소실되고 산림파괴와 수질오염으로 죽어가는 생태계의 이야기는 이제 생소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러한 위태로운 기후위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공장식 축산과 동물 산업임을 국제사회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동물 사육과 공장식 축산은 동물복지를 심하게 저하할 뿐 아니라, 규모를 확장하기 위한 부지 마련 목적으로 산림 벌채의 주요 원인입니다. 동물들을 사육하는데 막대한 양의 식량(사료), 물, 에너지, 땅이 필요하며 동물들의 분변과 가스도 환경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공장식 축산 폐지와 과도한 육식 탈피 없는 기후정의는 빈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실태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카라는 사전 부스에서 축산업의 환경 파괴와 배터리 케이지 속 동물들의 처참한 현실을 시민들에게 알렸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만든 육식주의 타파와 기후정의를 염원하는 피켓을 들고 집회와 행진에 참여하며 "종 차별 없는 기후정의"를 외쳤습니다.
기후위기를 체감하는 우리들은 체제의 변화를 요구합니다. 카라는 앞으로도 기후위기를 가속화하는 과도한 육식주의를 비판하고 지구상에 공존하는 다양한 동물들의 삶의 권리를 대변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