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이란 이름으로 살해되는 동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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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의류 아이템으로 덕다운 구스다운만큼 인기 있는 것이 밍크 코트, 폭스퍼(여우털), 라쿤퍼(너구리털)입니다. 모피와 털을 위해 밍크, 폭스, 라쿤을 사육하는 전문 농장이 존재한다는 사실 알고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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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털을 위해 걸러지고 죽임당하는 밍크, 폭스, 라쿤을 사육하는 전문 농장은 북유럽, 중국,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습니다. 이들 역시 공장식 축산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대량 사육을 합니다. 좁은 철창에서 키워지는 1억 마리 이상의 여우, 너구리, 토끼와 같은 동물들이 ‘패션’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살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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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좁은 환경, 열악한 위생, 스트레스, 질병 그리고 유전적 다양성 부족 등의 문제로 고통받는 모피 농장의 동물 복지 상황은 처참합니다. 제대로 움직이기는커녕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정형행동과, 카니발리즘(동족 포식)을 반복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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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걱정되는 것은 이들의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감염병 유행에 취약하며 추후 인수공통감염병의 발생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2020년부터 모피 농장에서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SARS-CoV-2 바이러스가 밍크 모피 농장에서 발견되었으며, 코로나바이러스의 매개체로 지목된 수백만 마리의 밍크들이 살처분되기도 했습니다.
영국은 2000년부터, 호주가 그 뒤를 이어 2005년부터 모피 농장을 금지했습니다. 2024년까지는 모피 농장을 없애겠다는 네덜란드도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으로 2020년에 산업의 조기 폐쇄를 선언했습니다.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세르비아 등의 나라들도 모피 농장을 금지하기 시작하면서 모피 사업의 하향곡선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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