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 동물원의 퓨마, '뽀롱'이가 지난 18일 탈출 4시간30분만에 결국 사살되고 말았습니다. 뽀롱이는 동물원측의 관리부실로 우리 밖으로 나왔다가 동물원내에서 발견됐지만 마취 포획이 진전되지 않자 경찰과 소방당국은 뽀롱이를 사살했습니다. 뽀롱이에겐 비참한 죽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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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롱이가 살아서 포획되길 간절히 바라던 시민들은 충격에 휩싸였고 애도를 표했습니다. 동물원의 위험관리에서부터 동물사살로 쉽게 귀결되곤 하는 사회적 위험 대응이 정말 타당한 결정인지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가 요구됩니다. 그리고 애도가 채 끝나기 전, 뽀롱이가 박제될 것이란 소식에 또다시 많은 시민들이 공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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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롱이가 죽은 과정을 생각하면 죽어서까지 구경거리로 만드는 박제는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이에 대해 카라는 관할 관청인 금강유연환경청에 뽀롱이에 대한 추모가 필요하며 박제가 아니라 제대로 장례해 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
국내 동물원들의 전시동물 복지는 매우 열악합니다. 서식환경은 동물들의 그것과 너무 동떨어져 있으며 극도의 스트레스로 정형행동을 보이는 동물들도 많습니다. 대다수 국내 동물원들은 종 보전과 같은 사회적 순기능보다는 전시 관람 목적에 치중되어 있습니다. 동물쇼가 여전히 잔존하고 있고 동물을 만질 수 있는 체험동물원이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으며 야생동물 카페나 이동동물원 등 변형된 형태의 체험동물원은 관리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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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행동 카라는 뽀롱이 죽음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 땅의 동물원들이 인간 중심의 동물원이 아니라 동물 중심의 동물원으로 하루 빨리 거듭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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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퓨마 '뽀롱'이의 죽음에 애도를 표합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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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9-2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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