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여우 구조/보호 관련하여 비방과 악성댓글 확산에 대한
동물권행동 카라 입장문
지난 10월 30일, 동물권행동 카라는 서울에 위치한 한 공원에서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북극여우 제보를 받아 구조하였고, 그로부터 10일 동안 카라는 보호자라고 주장하는 사람과 수차례 소통함으로써 주인임을 확인하고 지난 9일(토) 가정방문하여 사육환경을 확인 및 개선을 요구하며 북극여우를 인계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해당 북극여우 보호자인 홍00과 수0 및 부부의 지인이라고 밝히는 몇몇 사람들이 카라 SNS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의도적인 악성글 및 댓글을 달아 카라를 비방하고 있습니다. 이에 카라는 사실관계를 분명히 하고자 아래와 같이 입장을 밝힙니다.
<해당 북극여우의 구조 및 보호 경과> 10/06 ‘보호자’가 업체 ‘마리앤쥬’로부터 해당 북극여우를 구입함 10/19 북극여우가 유실됨 10/30 카라가 구조하여 병원에 입원시킴 11/02 여우의 구조소식을 홈페이지와 SNS에 게재함 11/03 보호자라 주장하는 홍00가 메일을 보냄 11/04 여우의 보호자에게 메일로 답변함 11/05 전화통화를 통해 보호자와 소통함 11/09 보호자의 사육환경을 확인하고 여우를 인계, 환경 정비를 요청함 |
1. 북극여우 보호자가 계속 연락하는데 연락을 안 받고 피한다?
→ 연락을 안 받았다는 주장은 허위사실입니다. 11월 4일 담당 활동가가 보호자로 주장하는 홍00의 메일에 답신을 보냈고, 그 다음날 5일 보호자와 유선상으로 소통, 이어 7일과 8일에도 지속적으로 소통했습니다. 소통 과정에서 북극여우의 보호자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여우가 현재 병원에서 진료 받고 있는 상황과 함께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으며, 이에 홍00은 알겠다 답변했습니다. 그럼에도 돌려달라는 목적으로 계속 연락하여 회의 참석 중인 활동가와 하루(11/6) 통화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연락을 계속 안 받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만약 연락을 안 받고 피했다면, 결과적으로 보호자는 지금까지도 해당 여우를 인수받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2. 병원에서 치료도 안 시켰으면서 치료했다고 거짓말했다?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은 해당 북극여우에 대해 혈액 검사와 CT촬영을 진행했고, 설사의 원인으로 트리코모나스 감염을 확인했습니다. CT 촬영을 통해 북극여우 오른쪽 어깨의 탈골 상태가 다소 오래 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 보호자 홍00는 해당 여우를 ‘마리앤쥬’라는 곳에서 “헐값”으로 구입했다고 말한 바 있어 해당 여우를 구입한 업체가 이미 다친 상태의 여우를 시세보다 저렴하게 판매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또한 탈수증세도 있어 병원 측은 관련 처치를 진행했습니다. 주지하듯 동물에게 탈수교정과 안정적 보호 조치는 중요한 치료 행위입니다.
3. 치료비 청구한다더니 왜 청구하지 않느냐? 아무것도 안하고 협박만 한 것이냐?
→ 동물보호법 제14조 및 제19조에 따라 유기동물 반환 시 청구는 법률적인 규정인 바, 보호자는 그 보호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러나 카라는 해당 여우를 구조하면서 서울시 동물보호과에 도움을 요청하여 서울대 동물병원에서 치료와 보호를 받게 하였고, 해당 여우는 위기동물 응급구조 사업의 예산을 할애받아 특별 지원을 받았습니다. 결국 여우의 치료비용은 국민의 세금으로 지불된 것입니다. 보호자 가족은 탈수증세를 보인 여우를 구조하여 필요한 조치를 받고 안전하게 계류하도록 한 카라와 서울시, 그리고 세금을 내 준 시민들에게 비방이 아닌 오히려 감사를 표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서울시 조례 및 동물보호법에 따라 보호비가 청구되었다 해도 이 비용은 동물단체가 아닌 ‘지자체’에 지불하는 것이지 카라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4. 해당 여우를 주인에게 돌려보내지 않고 후원금 더 받으려 한다?
→ 아닙니다. 후원금이 목적이라면 애당초 보호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그 어떤 연락도 받지 않고, 무대응으로 일관했을 것이고, 더 나아가 해당 여우에게 들어간 병원비를 모두 해당 보호자로부터 청구받아 단체계좌로 받았을 것입니다.
카라는 처음부터 끝까지 해당 여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겼고, 보호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연락을 취했을 때도 우선적으로 진짜 보호자인지, 그리고 보호자가 맞다면 어떤 환경에서 이 여우를 사육했는지, 여우를 잃어버렸을 때 찾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고려하며 그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습니다. 동물에 대한 지식부족으로 유실하여 로드킬과 독살 학대 등 위험에 처해 실제로 동물이 죽는 사례를 너무나 많이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보호자가 나타나기 직전까지 카라는 북극여우를 해외 생츄어리로 보낼 수 있는지 알아보려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국내의 동물원이나 가정에서는 여우가 행복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덧붙여 카라는 스톡홀름 대학교 북극여우 보전 프로젝트 팀에게 북극여우가 한국의 일반 가정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는지, 습성을 기반으로 한 환경개선이 무엇인지 등을 자문한 바 있습니다.
5. 최초 기사가 나가게 된 경위는? 카라에서 유기된 야생동물이라며 언론플레이를 한 것인지?
→ 최초 매체가 보도된 11월 7일은 해당 여우가 병원에 있는 시기였고, 이미 그 전부터 보호자라고 주장한 사람이 해당 여우의 진짜 보호자인지 사실관계 확인이 더 필요한 가운데 홍00와 소통하면서 현재 해당 여우의 상황과 확인이 필요한 사항을 전달했습니다. 따라서 진위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보호자는 지속적으로 돌려달라고 항의성 연락을 취해 왔고, 해당 기사를 거론하며 카라에 비방을 시작했습니다.
카라는 반려화하기 어려운 야생동물의 반려화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오고 있는 바, 해당 사안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카라 활동가들은 보호자 홍00 가정을 방문하여 이미 여우 말고도 패럿, 기니피그 등이 추가로 사육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여러 종류의 동물마다 각각 적합한 돌봄 환경을 제공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인간들은 2대 반려동물인 개나 고양이에 대해서도 아직 다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부적절한 관리로 인해 고통받는 개, 고양이가 얼마나 많습니까? 이렇게 상이한 습성을 지닌 동물들이 있어 여우가 이들과 한 공간에 함께 거주하기 부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카라는 사육환경을 모니터링을 하며 마당에 있는 별도 공간에 쾌적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에어컨을 설치할 것과, 튼튼하면서도 여우가 다치지 않는 울타리를 설치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여우는 이미 두 번이나 탈출을 했으니까요. 활동가들과 대화를 할 때는 알겠다고 한 홍00은 뒤돌아서서 온라인상에서는 전혀 다른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비방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카라의 회원까지 인신공격하는 몰염치한 행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카라 공식 페이스북에 올라온 보호자 홍00의 인신공격성 댓글>
<보호자 지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사육동물에 대한 도덕적 태만과
법률적 무지를 드러내는 댓글>
구조는 물론 치료와 보호까지 도움을 받아 놓고, 근거없는 비방이 이어질 경우 카라는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음을 알립니다. 이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악의적인 댓글을 다는 행위를 멈추길 부탁드립니다.
덧붙여 아무리 개량된 야생동물이라 하더라도 매우 오랜 시간 반려화되지 않은 이상 야생 본연의 습성이 남아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여우를 위한 사육환경을 특별히 조성하지 않은 일반 가정 내의 사육은 올바르지 않다는 점을 인지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