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방큰돌고래 금등과 대포가 약 두 달간의 자연적응 훈련을 끝내고 마침내 오늘 바다로 완전히 방류된다.
20년 동안 냉동생선만 받아먹으며 수족관 사육 생활을 해온 금등과 대포는 바다 가두리로 옮겨지자마자 활기찬 유영을 보여주었으며, 능숙하게 활어 사냥 실력을 뽐내며 야생 본능이 사라지지 않았음으로 보여주었다.
돌고래 바다쉼터 추진시민위원회는 금등과 대포의 역사적인 귀향을 축하하며, 이들이 원래 돌고래 무리들과 어울려 넓은 바다에서 마음껏 헤엄치며 살아가길 바란다.
한국이 일곱 마리의 돌고래를 성공적으로 방류한 사례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큰 주목과 찬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나라 수족관에는 39마리의 돌고래가 갇혀 있다. 해외에서 수입돼 원서식지로 방류가 불가능하다면 최대한 바다와 같은 환경에서 돌고래들을 보호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을 다하는 길이다.
이를 위해 돌고래 관리부처인 해양수산부와 수입 관리부처인 환경부는 돌고래 사육시설을 운영하는 서울시와 울산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돌고래 바다쉼터를 건립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정부는 하루속히 관련 법령 제정을 통해 돌고래 수입과 신규 돌고래 수족관 건립을 불허해야 할 것이며,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수족관부터 더 이상 돌고래를 반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해야 마땅하다.
그래야 수족관 사육 돌고래 야생방류의 성과를 진정으로 계승하는 것이 될 것이며, 한국이 명실공히 동물복지와 생명존중 그리고 공존의 사회로 나가고 있음을 만천하에 알리는 길이 될 것이다.
2017년 7월 18일돌고래 바다쉼터 추진시민위원회
(동물권단체 케어,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동물을 위한 행동, 정의당 이정미의원, 핫핑크돌핀스, 동물자유연대,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