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가 도살이다]
구태의연한 복날이 아닌, 생명을 생각하는 복날이 되길
끝이 없어 보이던 개농장과 도살장의 무법행태는 개식용 종식 특별법이 통과됨으로써 제동이 걸리고 종식 현실화라는 목표에 진일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못 먹게 한다니 먹어두어야 한다"며 보신탕집을 찾는 사람들은 여전해 보입니다.
지난 2020년 12월, 동물권행동 카라는 고양시 설문동에 소재한 불법 도살장을 시작으로 그 이듬해인 2021년 고양시 용두동, 의정부시 신곡동, 여주시 왕대리 도살장, 2022년에는 파주시, 대전 유성구, 2023년에는 경기도 시흥시 등지에 숨어 있는 도살장들을 연이어 폐쇄시키며 200여 마리의 개들을 구조한 바 있습니다.
도살장에서 구조된 강록, 데인, 브람스는 구조 전 식용견이라 불렸습니다. 그러나 이 개들은 공놀이와 산책을 좋아하는 여타 반려견들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저 탐욕스러운 자들로 인해 식용이란 이름으로 스러져간 동료들을 기억 한켠에 담아두고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