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인파가 몰렸습니다)
지난 6월 16일, 17일 양일간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제 8회 궁디팡팡 캣페스타. 카라도 참여해 시민여러분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카라는 7회 궁디팡팡 캣페스타에 이어 두 번째 참여인데요. 지난번엔 <공존의 진화>라는 주제로, 이번엔 한발 더 나아가 <일상의 공존>이라는 주제로, 꾸준히 길고양이와 함께 사는 방법을 모색하고 알리는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카라는 길고양이와의 공존을 모티브로 한 보틀과 뱃지를 판매하고, 길고양이 급식소 관련 안내문을 무료로 배포했는데요. 보틀도 완판되고, 준비해간 안내문은 하루만에 동이 났습니다. 특히 안내문은 수요가 많아 홈페이지에 게시해주기를 요청이 많아 PDF파일로 안내문을 올려드립니다. 상단 첨부파일을 누르시면 다운 가능합니다.
길고양이를 위해 모금함에 선뜻 후원금을 넣어주신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판매 수익금과 후원금 전액은 시민여러분의 마음을 담아 길고양이 보호활동에 쓰일 예정입니다.
(카라 부스의 인기가 여느 아이돌 팬싸인회 못지 않네요!)
(아침 일찍 도착해 열심히 여러분과 만날 준비를 했습니다)
카라 활동가들에게 이번 행사는 특히 뜻깊었습니다. 길고양이를 외면하지 않고 지켜봐주시는 분들과 잠깐이나마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길고양이로 구조되어 사랑스러운 반려동물로 탈바꿈한 고양이의 충성스런 집사가 되신 분, 동네 길고양이의 수호천사가 되길 자처하여 시간을 쪼개가며 급식소를 운영하시는 분, 카라를 통해 두 마리 고양이를 입양하고 기꺼이 가족이 되어주신 분... 한 마디, 한 마디에 애정이 묻어나 활동가들에게도 그 온기가 온전히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속상한 이야기를 듣기도 했어요.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것을 알면 행여나 누군가 고양이에게 해코지하지는 않을까 몰래 숨어 돌봐야만 하는 현실, ‘고양이는 재수없다’며 말하는 사람과 마주쳐 마음에 상처를 받았던 케어테이커의 넋두리, TNR에 대한 잘못된 정보 등... 저희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더욱 열심히 활동해야겠다고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길고양이를 돌보며 실질적으로 어려웠던 부분에 대해 문의해주신 분들도 많았는데요. 그 분들께는 해결방안을 안내해드렸습니다. 작은 상담소가 열린 것 같았어요.
농림축산 검역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고양이를 반려하는 인구는 전국 232만 가구에 달하고, 증가세는 5년 전에 비해 2배를 넘어섰다고 해요. 주변을 조금만 둘러봐도 고양이와 함께 사는 사람들이 늘어난 건 쉽게 체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 반려인구가 늘어난 것과는 별개로 고양이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을 사실로 여기는 사람은 아직도 존재합니다. 길고양이에 대한 혐오로 끔찍한 학대 사건이 발생하고 있고, 그 수위는 점점 높아집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대다수는 무관심한 것이 우리나라의 현주소입니다.
그래서 카라는 앞으로도 길고양이의 목소리가 되어 부지런히 이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이번 궁디팡팡 캣페스타처럼 시민분과 만날 기회가 또 있기를 고대합니다. 그 땐 훈훈한 이야기만 나눌 수 있기를 기도하며... 시민, 회원, 케어테이커 여러분, 모두 진심으로 반가웠습니다. 지금처럼 길고양이 편에 서서, 우리 다음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