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카라 활동가들이 현장 조사를 나갔다가 앞다리가 부러진 길고양이를 만났습니다.
절뚝이며 어딘가 불편한 모습으로 나타난 노란 고양이. 자세히 살펴보니 오른쪽 앞발이 부러진 채 걸음을 재촉하고 있었습니다. 주변에서 지켜보던 주민분은 "한달 전 쯤 높은 곳에서 떨어졌다고 전해 들었다. 떨어지면서 착지를 잘못해 부러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고양이는 성치 않은 앞발을 끌고 밥을 찾아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구조를 위해 포획틀이 필요했지만 현장 조사 중이라 미처 준비되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다음번 만남을 기대하기도 어려워 숙련된 활동가가 급하게 상자를 찾아 구조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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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는 '유자'라는 이름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단단한 유자처럼 씩씩하게 건강을 되찾고 둥글둥글하게 삶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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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가 어떠한 일로 사고를 겪었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길 위에서 각종 사고와 로드킬 등으로 위태로운 생을 꾸려가는 동물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사람이 만든 환경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동물이 매우 많습니다. 위기에 처한 동물을 마주하게 되면 모두가 조금씩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유자의 수술과 회복을 위해서도 많은 응원과 후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