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학대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해 구조한 고양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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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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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로 다급한 제보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목에 줄이 감겨있고 한쪽 눈에 뭔가 찔린 듯 핏자국이 있는 고양이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제보 사진을 받아보았을 때도 학대로 인해 얼굴에 피가 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움직임 하나 없이 한자리에 가만히 앉아만 있다는 제보에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긴급히 현장에 도착해보니 창고형 공장지대 안이었고, 사람에 의해 학대를 받았을 것이라 생각하기엔 주변으로 인적이 드물고 주택이 없었습니다. 현장에 나간 활동가들은 쉽게 고양이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뼈만 남은 듯한 몸 상태를 보니 구내염이 심각해 곧 죽을 것만 같아 보였습니다.

 

힘이 없을 거라 생각하고 천천히 다가갔습니다. 그래도 낯선 사람의 인기척에 고양이는 힘겹게 자리를 옮기려했습니다. 고양이가 스스로 들어올 수 있도록 포획틀과 드롭트랩을 설치했습니다. 심각한 구내염으로 탈진한 듯한 고양이. 한참을 한자리에 그대로 있다가 간식 냄새에 조금씩 반응을 했습니다. 조심스러운 태도로 포획틀에는 관심을 보였지만 쉽사리 들어가지 않았고, 드롭트랩에 있던 먹을거리에 관심을 갖고 들어와줬습니다.

 

활동가들은 안전하게 고양이 포획에 성공하여 카라동물병원으로 곧바로 이동하였습니다. 그리고 구내염으로 인한 심각한 탈수 증상과 굶주림으로 상태가 많이 좋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학대로 의심되는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목에 걸린 것으로 보였던 줄도 작은 테이프들이 털에 얽힌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현재 고양이는 카라병원에서 치료를 하며 살도 부쩍 올랐고 건강이 많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고양이에게는 진숙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구조 당시와도 확연히 다르게 건강해진 진숙이가 온전히 기운을 내길 바라며 보호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 어느 동네이든 구내염으로 고생하는 길고양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길에서 마주하는 아픈 길고양이들을 위해 많은 시민분들이 카라와 손을 잡고 시민구조치료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구조와 치료를 진행해주고 계십니다.

 

관심의 눈길과 도움으로 길고양이의 삶을 구할 수 있습니다. 아픈 길고양이들을 외면하지 말아주시고, 치료의 도움 손길을 건네 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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